[단독]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올해 상장 재추진 한다…손보사 인수도"

전민준 기자 2024. 1. 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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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정범 교보생명 대표가 올해 IPO(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한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인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IPO에 대한 질문에 "올해 안으로 계획대로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해 11월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주주 간 분쟁으로 인해 멈춰 있던 IPO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피니티가 2차 중재를 신청하며 교보생명의 IPO 일정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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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정범 교보생명 대표가 상장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사진=교보생명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가 올해 IPO(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한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손해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인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IPO에 대한 질문에 "올해 안으로 계획대로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와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 등을 추진해 최대한 빨리 상장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손해보험사 인수 의사도 밝혔다. 편 대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이외에) 다른 손보사를 인수하기 위해 알아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6월 사업 강화 차원에서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 가격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며 무산된바 있다.

교보생명의 금융 자회사는 교보증권·교보악사자산운용·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교보자산신탁·KCA손해사정·A&D신용정보·교보생명자산운용(미국·일본법인) 등 9개사다.

교보생명의 상장 관련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상장을 전제로 한 자산재평가를 했다.

하지만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생보사 상장 자체가 무기한 보류됐고 교보생명은 상장 대신 재무적투자자 영입을 택했다. 2012년 어피너티·IMM·베어링PE·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지분 투자가 대표적이다.

어피너티는 신 회장 측 주선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 24.01%를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했고 2015년 9월까지 IPO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해당 지분을 신 회장 측이 되사주는 내용의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 풋옵션 계약이 화근이 됐다. 2010년대 이후 초저금리 기조로 보험업계 업황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교보생명은 상장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끝내 어피너티와 합의한 시한을 넘겼다.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 부랴부랴 IPO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이번엔 어피너티 측이 전격적으로 풋옵션(주당 40만9000원)을 행사하면서 또다시 일이 틀어졌다.

주주 간 분쟁은 국제 중재 소송으로 번졌다. 양측 간 지루한 공방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IPO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2년 9월 ICC 중재법원이 "어피너티 풋옵션 행사가격은 무효"라는 취지의 중재 판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신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같은해 11월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주주 간 분쟁으로 인해 멈춰 있던 IPO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피니티가 2차 중재를 신청하며 교보생명의 IPO 일정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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