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음바페 한 골씩…파리생제르맹, 슈퍼컵 우승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이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온 툴르즈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질주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슈퍼컵에서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파리는 2-0 승리를 거뒀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끼리 맞붙는 슈퍼컵 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2022∼2023시즌 리그앙과 프랑스컵에서 각각 우승한 파리와 툴루즈가 맞붙었다. 파리는 이 대회 통산 1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파리는 1995년 시작된 이 대회의 역대 최다 우승 팀이다. 이강인이 슈퍼컵 우승을 맛본 건 지난해 7월 파리 입단 후 처음이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가볍게 왼발을 가져다 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한 골씩에 이어 나온 이강인의 이번 시즌 3호 골이자 파리의 올해 첫 골.

이강인은 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중앙선 쪽에서 보낸 패스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이어받아 음바페에게 보냈고, 음바페는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고 벌칙 구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앙 사무국은 이강인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에 선정했다. 축구 통계 누리집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아치라프 하키미(평점 8.6)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을 줬다. 이날 두 차례 유효슈팅을 한 이강인은 한 차례 키패스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을 잠시 떠난다. 5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6일 밤 10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