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고우석 MLB 성공의 열쇠는 스플리터"[인터뷰]

이상철 기자 2024. 1. 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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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팀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성공해서 멋지게 돌아오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재차 어필했고, LG 구단은 "따지지 말고 보내주라"는 구단주의 뜻에 따라 선수의 미국행을 허락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스플리터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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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선수 이탈에도 "선수 꿈 이뤄졌으니 잘 된 일"
"지난해 쓰라린 실패가 좋은 자양분이 될 것"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무실점 마무리를 지은 LG 고우석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팀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성공해서 멋지게 돌아오라고 격려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오른손 구원 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450만달러(약 59억원)가 보장된 2+1년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2024시즌 연봉 175만달러(약 23억원), 2025시즌 연봉 225만달러(약 29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실행할 경우 2026시즌 연봉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수령하는데, 계약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50만달러(약 7억원)를 챙긴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원 소속 구단의 통 큰 결정이 컸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는데, LG 구단은 조건부 승낙을 했다. 일정 금액 이상의 계약 규모를 제안 받으면 수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보장 금액 450만달러는 양 측이 합의한 금액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재차 어필했고, LG 구단은 "따지지 말고 보내주라"는 구단주의 뜻에 따라 선수의 미국행을 허락했다.

3일 구단의 허가를 받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고우석은 염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다시 LG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LG 트윈스 고우석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 후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 구단과 마찬가지로 염 감독도 고우석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우석이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으니 잘된 일이다. 메이저리그에 가서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해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주춤했지만 세 차례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는 등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투수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올려 생애 첫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150㎞대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스플리터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석이가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과 시너지를 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석이 지난해 쓰라린 실패를 경험해 (투구와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기에 (김)하성이가 팀 동료로 옆에 있다는 것도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5대4로 승리를 거둔 LG 마무리 고우석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팀마다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앞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는 강정호와 박병호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는 김광현을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선수를 메이저리그 진출시킨 감독도 없을 것"이라며 웃은 뒤 "선수의 꿈을 위해서도 해외 진출은 늘 찬성한다. (동료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팀에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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