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할아버지가 될 거야 ⓛ
이민아 2024. 1. 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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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새로운 목표나 다짐을 하는 분들 많죠.
희망에 차서 지나치게 원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목표를 세우기도 전에 이런저런 생각들로 망설이거나 일찍이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것 같던데요?
네, 사실 올해 제 목표가 그거예요.
이것도 많이 버리고 남겨둔 거긴 한데, 올해 목표는 천장까지 쌓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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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새로운 목표나 다짐을 하는 분들 많죠. 희망에 차서 지나치게 원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목표를 세우기도 전에 이런저런 생각들로 망설이거나 일찍이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모지스 할머니가 한 말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일흔이 넘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미국의 국민화가가 된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데요. 충북 청주에도 모리스 할머니 못지않은 열정부자가 있습니다. ‘열정이 있는 한 늙지 않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청춘. 올해 나이 일흔 하나, 캘리그라피와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연준흠 씨를 만났습니다.
Q. 작업실에 오는 길에 보니까 담장에 작가님 작품들이 보였어요. 작업실 가는 길이 이 길이 맞다고 알려주는 것 같던데요? 제가 교직에서 퇴직하고 바로 다음 날 이 작업실로 출근을 했거든요. 벌써 그게 7년 전인데. 그때부터 틈만 나면 들락날락 하니까 주변 이웃들도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죠. 그래서 이 담장을 저한테 내어준 거예요.
Q. 모지스 할머니 못지않게 선생님도 열정 부자시잖아요. 캘리그라피부터 크로키, 캐리커처까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즘에도 별 일 없으면 대부분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요. 캘리그라피는 지금도 수업을 하고 있어요. 일반 수강생도 있지만 군부대나 교도소에 가서도 캘리그라피를 가르쳐 드리기도 하고요.
특히 요즘 신년이잖아요. 캘리그라피는 좋은 점이 좋은 글만 쓰기 때문에 내가 쓰면서 스스로 다짐도 하고 약속도 하게 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캘리그라피의 매력 때문에 시를 자주 쓰는데, 최근에는 서윤석 시인의 시를 써서 SNS에 공유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제 작품을 보고 시인이 이번에 책을 내는데 작가님 작업을 같이 책에도 넣고 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해주시더라고요.
Q. 최근에는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것 같던데요? 네, 사실 올해 제 목표가 그거예요.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할아버지가 되기. 제가 요즘 몰두하고 있는 게 디자인 캐리커처인데, 그림체가 캐릭터처럼 굉장히 귀여워요.
Q. 원래도 캐리커처를 그리셨잖아요, 스타일이 좀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전에는 캐리커처를 독학해서 그렸었는데, 코로나19로 축제라든가 행사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많이 사라졌잖아요. 그래서 그때 온라인으로 캐리커처를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 해서 1년 동안 공부하고 3개 자격증을 땄어요. 제가 캐리커처를 배운 분이 캐리커처를 브랜드화해서 성공했는데, 소속 작가를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한번 경험이라도 해보자, 안 그러면 내가 후회할 것 같다’ 해서 시작했죠. 처음에는 기존의 습관을 빼는 게 어려웠어요. 내 것을 버려야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 기존의 것이 굳어져 있으니까 그게 좀 어려웠죠.
Q. 연습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다행히 공방이 있으니까. 거의 앉으면 연습이죠. 저 정도 양이 한 세 달 그린 거예요. 이것도 많이 버리고 남겨둔 거긴 한데, 올해 목표는 천장까지 쌓는 거예요. 일흔의 나이에 가장 트렌디한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은 연준흠 작가. 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가 한 일은 ‘멈추지 않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기사에서는 늦깎이 작가의 젊게 사는 비결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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