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후 ML 깜짝 도전한 고우석, SD서 가치 증명? ‘한일 마무리 경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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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은 1월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MLB.com은 고우석이 2024시즌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에서 수아레즈, 마쓰이와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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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은 1월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포스팅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팀을 찾았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시즌 175만 달러, 2025시즌 22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3번째 시즌에는 300만 달러의 상호동의 옵션(바이아웃 50만 달러)이 존재하는 계약이다. 옵션이 실행될 경우 3년 700만 달러로 계약 규모가 커진다.
KBO리그 출신 투수가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2020년 김광현 이후 처음. KBO리그 출신 불펜투수의 빅리그 진출은 2016년 오승환 이후 처음이다. 고우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처남' 이정후와 같은 지구에서 뛰게 됐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다.
MLB.com은 고우석이 2024시즌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빅리그 최고의 클로저인 조시 헤이더가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헤이더는 FA 자격을 얻어 시장으로 향했고 현재 샌디에이고 뒷문은 주인이 없다.
후보는 여럿이다. 고우석 외에도 샌디에이고가 올겨울 영입한 마쓰이 유키가 있다. 그리고 셋업맨이었던 로버트 수아레즈도 있다. 마쓰이와 수아레즈는 모두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에서 일본 무대 5시즌을 보낸 수아레즈는 2020-2021시즌 한신 마무리 투수로 67세이브를 올린 뒤 2022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개막전에서 부진하며 마무리 자리와는 멀어졌지만 다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995년생 좌완 마쓰이는 일본 국가대표팀 마무리 투수 출신이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투수로서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맹활약했다. 계약 규모도 고우석보다 훨씬 큰 5년 2,800만 달러 수준. 연봉과 성적을 감안하면 고우석보다 먼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크다.
셋 중 가장 어린 고우석은 KBO리그 7시즌 통산 354경기에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19, 2021, 2022시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모습이었지만 나머지 시즌에는 기복이 있었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2023시즌 부상을 겪으며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아쉬웠다.
다만 KBO리그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에서 수아레즈, 마쓰이와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경쟁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주전 마무리 투수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보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당연시됐던 '처남' 이정후와 달리 예상 밖의 도전을 선언했던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사진=고우석/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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