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없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이적시장 화두 중앙 수비수 ‘기근’

박준범 2024. 1. 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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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화두는 중앙 수비수 '기근'이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는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앙 수비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이들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중앙 수비수 자원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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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전북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적시장 화두는 중앙 수비수 ‘기근’이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는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수비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도 중심 축이 돼야 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도 필수 요소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 번 실수는 곧 실점이다. 위험 부담이 크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앙 수비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구단 입장에서는 그만큼 수비수를 영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K리그에서뿐만이 아니다. 다른 리그에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K리그 ‘수비수 기근’ 현상 요인 중 하나다. 중국, 일본에서도 국내 수비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 포항 스틸러스는 아시아쿼터 알렉스 그랜트와 하창래가 팀을 떠난다. 각각 톈진 진먼후(중국)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로 이적할 예정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이 결정타가 됐다. 광주FC 수비수 티모도 국내를 비롯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공 | 포항


포항은 한 번에 지난시즌 주전 수비수 두 명을 모두 잃게 된 상황이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움직였다. K리그1에서는 찾지 못했고, K리그2에서 뛴 이동희를 데려왔다. 여기에 호주 출신 수비수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중앙 수비수 자원이 부족하다. 지난시즌까지 수원 삼성에서 뛴 수비수 고명석은 광주FC와 계약을 진행하다가 대구FC로 방향을 급하게 틀기도 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수비수 홍정운이 대구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떠났다. 대구FC로서는 수비수 수급이 불가피했다. 사실상 대구가 ‘하이재킹’에 성공한 셈이다. 전북 현대도 K리그2에서만 활약한 수비수 이재익을 영입했다.

K리그1 구단들이 K리그2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원활한 투자가 어려운 구단은 더욱 중앙 수비수 수급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K리그에서 코치와 감독을 두루 거친 한 지도자는“중앙 수비수가 없다. 수비수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예전보다 수비수에게 필요한 자질이 더 늘었는데 영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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