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등극, 미국에는 충격 그 자체

박형기 기자 2024. 1. 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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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판매 면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는 소식으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는 물론 기존의 완성차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 'BYD 충격'이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를 강타했다.

미국은 BYD의 최대 전기차 업체 등극을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D 충격'이 미국의 전기차를 넘어 완성차 업체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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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충격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 주가도 일제 급락
BYD의 전기차.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판매 면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는 소식으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는 물론 기존의 완성차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 ‘BYD 충격’이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를 강타했다.

미국은 BYD의 최대 전기차 업체 등극을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4% 급락하는 등 전기차 일제↓: 일단 미국의 전기차는 물론 완성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테슬라가 4% 이상 급락했고, 완성차 업체 포드의 주가도 4% 가까이 급락했다.

일단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4.01% 급락한 238.45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테슬라는 4분기 판매가 48만450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48만3000대를 웃도는 것은 물론 사상 최대 분기별 판매 기록이다.

그러나 전전일 BYD는 지난 4분기에 모두 52만6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YD는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에 등극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니콜라는 11.14% 폭락한 74 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리비안은 3.70% 급락한 20.32 달러를, 루시드는 4.58% 급락한 3.96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완성차 업체도 일제 하락 : BYD 충격은 전기차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도 일제히 급락했다. 전통의 완성차 업계 강자 포드는 3.70% 급락한 11.71 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뿐 아니라 제너럴 모터스(GM)는 2.16%, 스텔란티스는 3.47% 각각 급락했다.

‘BYD 충격’이 미국의 전기차를 넘어 완성차 업체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 중국 휘발유차 건너 뛰고 전기차에 집중 : BYD가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에 등극한 것은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시장이고, 중국 당국이 전기차 업체에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휘발유 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전기차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BYD가 원래 배터리 회사였다는 점이다.

BYD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 또는 확장한 다른 업체와 달리 원래 배터리 회사였다가 나중에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대부분 전기차 업체가 배터리를 외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BYD는 배터리를 자체 조달한다. 이는 매우 큰 강점이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배터리이기 때문이다.

◇ 버핏 테슬라 투자 않지만 BYD 주식은 매집 : BYD가 결정적으로 급부상한 것은 2008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2억3000만 달러를 투자, 이 회사의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왼쪽)과 버크셔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2019년 5월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중이다. ⓒ AFP=뉴스1

당시 버핏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그의 예언처럼 BYD는 실제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가 됐다.

버핏은 자국 업체인 테슬라에는 지금도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BYD에는 ‘몰빵’하고 있다. BYD의 경쟁력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버핏의 파트너로 지난해 사망한 찰리 멍거도 생전에 "애플이 아니라 BYD가 버크셔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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