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저가 경쟁력 앞세운 中이커머스 기업 성장에 힘 받는 운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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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더 싼데⋯".
해외 직구라는 '심리적 진입장벽'은 막강한 가격 경쟁력 앞에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Temu)는 존재감이 커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통관 일부와 배송을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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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더 싼데⋯”.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나면 지인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같은 상품인데 더 비싸게 주고 사다니 손해 보는 기분이 들었다.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해외 직구라는 ‘심리적 진입장벽’은 막강한 가격 경쟁력 앞에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Temu)는 존재감이 커졌다.
국내 택배업체 역시 중국 이커머스 기업을 반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통관 일부와 배송을 독점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 물류 자회사인 차이니아오가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을 중국에서 평택항으로 들여오면, 제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를 맡는다.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지난해 1분기 346만건에서 같은 해 4분기 1200만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8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의 주가도 상승세다. 주가는 지난해 7월 6만9000원까지 내려앉았다가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2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아직 발표 전인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79% 늘어난 3조47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03% 증가한 1326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 성장 수혜주로 꼽힌다. 한진은 테무의 메인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테무는 지난해 7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만 앱 다운로드 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 한진 주가도 테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만8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2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국내 택배업체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였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 성장으로 올해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은 전년보다 3.1%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 시장에 침투하면서 국내 택배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CJ대한통운의 알리 택배 물량이 5000만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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