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인데…요금 만족도가 가장 낮아

LCC 만족도, 운항 서비스 점수 가장 높고
요금 만족 낮아 “대형보다 38% 저렴해야”

제주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운항 서비스 점수가 가장 높고 요금과 부가혜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저비용항공사 요금이 대형항공사보다 평균 38% 이상 저렴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최근 2년 동안 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을 이용했던 만 20세 이상 소비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운항 서비스는 평균 3.74점, 요금 및 부가혜택은 3.34점이었다고 밝혔다.

운항 서비스는 (이·착륙 등) 시간준수, 안전하고 편안한 운항, 운행정보 안내, 기내 안내방송 등을 포함한다. 요금 및 부가혜택은 항공권 운임과 부가서비스 요금이 얼마나 적절하고 합리적인지를 나타낸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50.9%)은 저비용항공사를 “요금이 저렴해서” 이용했다고 답했다. 국제선 37.0%, 국내선 39.2% 등 평균 38.1%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비자원은 국내선 항공권 가격을 확인한 결과 저비용항공사는 대형항공사보다 평일(주중) 기준 약 16%, 주말 기준 약 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1%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운송 지연(52.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위탁수하물 분실·파손(27.4%),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요구(19.2%), 운송 불이행(13.7%)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항공사 4곳의 종합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56점이었다. 업체별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제주항공(3.59점)이 가장 높았고 이어 에어부산(3.57점), 진에어(3.55점), 티웨이항공(3.52점) 순이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