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2인자 사망' 공습에 유도미사일 사용"-레바논 관리

김예슬 기자 2024. 1. 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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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사망한 것은 이스라엘의 전투기를 이용한 유도미사일 공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교외에서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를 살해하기 위해 전투기에서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레바논 고위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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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드론 사용 보도…"드론으로 정확한 공격 수행 불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일어난 폭발 장소 인근에서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2024.01.0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사망한 것은 이스라엘의 전투기를 이용한 유도미사일 공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교외에서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를 살해하기 위해 전투기에서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레바논 고위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레바논 국영 매체는 이스라엘이 드론 공격을 가하며 알아루리가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이 관계자는 "알아루리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일축했다.

알아루리 살해에 대한 레바논 공식 조사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관리는 "드론으로는 그렇게 정확한 공격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쯤 이스라엘 드론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6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알아루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루리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그리고 두 단체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레바논 주재 이란 관리들을 여러 차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에는 모두 6개의 미사일이 사용됐으며, 이 중 4개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유도미사일의 무게는 약 100kg으로, 드론으로 발사하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게 AFP의 설명이다.

또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등 친(親)이란 무장 단체와 교전 중 사용한 미사일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헤즈볼라는 이 범죄가 보복받거나 처벌될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레바논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자, 전쟁 과정에서 위험한 전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레바논에서 하마스 고위 당국자가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오늘 밤 말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마스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에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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