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안 난다면 바보죠” KT 마무리 공백→기회 잡고픈 영건 박영현의 각오 [SS인터뷰]

김민규 2024. 1.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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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을 앞두고 전력 공백이 거의 없는 마법사군단.

"솔직히 (한국시리즈)우승을 못한 것이 제일 아쉽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박영현은 "올시즌이 나에게도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 빈자리가 남아 있고, 또 새로운 시작이어서 의미가 큰 시즌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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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완불펜 박영현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초 등판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마무리요? 제일 크게 욕심내는 게 저에요!”

2024시즌을 앞두고 전력 공백이 거의 없는 마법사군단.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오프시즌 마무리 투수 김재윤(34)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떠나면서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

‘투수왕국’ KT라 불리는 만큼 후보군도 있다. 그중에서도 ‘포스트 김재윤’으로 가장 유력해 보이는 인물은 3년차 영건 박영현(21)이다. 그는 주전 마무리 투수를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영현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마무리요? 욕심 안 난다면 바보죠(웃음). 제일 크게 욕심내는 게 나일 것”이라며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똑같은 루틴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시즌 68경기에서 3승3패4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홀드부문 1위에 오른 박영현은 리그 최연소 홀드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해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최고의 활약에 힘입어 연말 시상식에서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KT 위즈 박영현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3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 11. 2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는 “지난시즌은 완벽하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승까지 했으면 더 완벽했을 것”이라고 돌아본 뒤 “부상 없이 마무리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홀드왕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생했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푹 쉬었다. 잘 먹고, 잘 자면서 체력을 보충했다”고 했다.

“솔직히 (한국시리즈)우승을 못한 것이 제일 아쉽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박영현은 “올시즌이 나에게도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 빈자리가 남아 있고, 또 새로운 시작이어서 의미가 큰 시즌일 것 같다”고 밝혔다.

KT 우완불펜 박영현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초 등판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휴식도 잠시, 그는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이다. KT는 2월1일부터 22일까지 부상 기장에서 훈련한 후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3월6일까지 실전 담금질을 한다.

박영현은 “개인 훈련에 매진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곧 캐치볼 등 기술훈련을 시작한다. 캠프 시작에 맞춰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캠프 때 코치님들과 얘기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즌 준비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의 강점을 뛰어난 구위와 타고난 멘탈로 꼽는다. 박영현은 “감독님이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멘탈에 신경쓴 것은 아니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나오는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잘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차근차근 하는 것을 좋아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긴 시즌을 어떻게 버틸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조금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올해 준비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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