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요람’ 비화 고백 “고모=7억 투자..감옥 안에서 곡 만들어” (‘살림남2’)[종합]
[OSEN=박하영 기자] ‘살림남2’ 가수 현진영이 4집 앨범 ‘요람’ 비화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제2의 엄마’ 고모를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내 오서운과 함께 시장을 찾은 현진영은 “오늘 제2의 엄마 고모를 초대했다. 제가 방황하고 있을 때 저를 잡아주시면서 제 4집 앨범 제작을 무려 7억을 들여서 만들어주셨다”라고 밝혔다. 실제 고모는 13세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현진영을 돌봤다고.
집에 돌아온 현진영은 고모가 좋아하는 불고기와 함께 떡국을 직접 만들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떡국은 실패했고, 불고기는 양조 간장을 사용해 짠 맛이 났다. 급기야 주방이 난장판이 되자 아내 오서운은 “나와라”라고 쫓아냈다. 이에 현진영은 “왕족이 부엌을 안 들어오는데 오늘 내가 특별히 들어왔는데 나한테 면박을 줘?”라고 발끈했다. 결국 오서운이 다시 떡국을 만들었고, 실패한 불고기를 수습했다.
이때 현진영의 고모가 등장했다. 고모 허양미는 “검정고시 봤으니까 서울대도 한 번 도전해봐”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허양미가 “넌 할 수 있어”, “서울대 등록금 제일 싸다”라고 하자 현진영은 “그럼 고모가 등록금 내달라”라고 응수했다.
그런 가운데 허양미는 자신의 아들이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의과학과 석, 박사 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감탄한 현진영은 “원래 우리 집안에 서울대학교 출신이 많다. 우리 아버지 서울대학교 나왔지. 작은할아버지, 큰고모, 사촌 동생까지. 우리 집안이 서울대만 네 명이다. 서울대하고 인연이 깊다”라고 자랑했다. 고모 허양미 역시 “우리 집안이 머리가 비상해”라고 수긍했다.
무엇보다 현진영 고모는 ‘KBS 공사 5기 출신’ 배우 허양미로, 홍콩 액션 영화게의 레전드 배우 홍금보와 영화 ‘귀타귀2’ 여자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배우 성룡, 원표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현진영은 “성룡이랑 어떻게 친해진 거냐”라고 물었다. 고모 허양미는 “옛날에 데뷔 초에 성룡이 고모 친구 남자친구였다. 노는 날이면 다같이 모였다. 다같이 배타고 홍금보, 원표랑 다같이 배 타고 수영하고 놀았다. 진짜 재밌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진영은 “홍금보한테 연락해서 나 거기 영화 음악 감독 시켜달라고 해라. 나 홍콩 진출하게”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서운은 “말이 되는 소릴 해라”라고 나무랐다.
또 현진영은 “우리 집안 자체가 엄청 부자였는데”라며 아내 오서운이 믿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허양미는 “옛날에 원래 부자였다. 대대로 부자였다. 땅도 어마어마하게 보유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진영은 “증조할아버지가 그 시대에 만석꾼이었다. 금은방, 전당포만 100곳 소유했다. 증조할아버지 땅을 안 밟고는 왕십리를 돌아다닐 수 없었다”라고 신이 난듯 이야기했다.
그때 허양미는 “진영이 아버지가 우리 선산 팔아먹었다. 그 자리가 지금 한양대학교 병원 그 자리다”라고 밝혔다. 알고보니 당시 현진영 아버지는 아픈 아내(현진영 어머니)를 위해 선산을 팔며 재산 대부분을 아내의 8년 위암 투병을 위해 썼다고. 그리고 현진영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위해 명동에 100평 넘는 커피숍, 방직 공장 등을 차려줬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현진영의 재기를 돕고 싶었던 고모와 고모부가 현진영의 4집 앨범을 위해 무려 7억원이라는 큰돈을 지원했던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진영은 “고모부가 나한테 용돈을 줬다. 내가 누군가한테 백만 원이라는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 돈을 받는데 눈물이 나더라”라며 “저한테 고모부는 되게 든든한 산, 큰 형님같은 존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현진영은 앨범을 제작해 준 이유를 물었다. 허양미는 “그때 네가 여러 군데 회사를 알아보고 다녔는데 제대로 대접을 해주지 않았지 않나. 너의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그런 마음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시작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4집 앨범 ‘요람’이었다. 현진영은 “그 곡이 사실 내가 솔직히 감옥 안에서 만든 거다. 정말 추울 때. 이 바닥에 한기가 막 올라오는데 이 바닥이 내가 눕는 이 자리가 엄마 품에서 보호받으면서 잠들던 요람이었으면 좋겠네. 해서 만든 노래였다”라고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또 제작비 7억 중 1억은 사이판 현지 촬영을 위해서 썼다는 현진영은 “멀리가서 찍을 게 아니었는데 고모부가 기왕 찍는 거 해외 로케로 멋있게 찍자 해서 그래서 당신이랑 간 거 아니냐”라고 회상했다. 허양미도 “둘이 사귈때 나는 서운이가 너무 마음에 드니까 그래서 찍자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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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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