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주담대 움직인다"…은행권 금리경쟁 가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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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1000조원이 넘는 시장에서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끌어오려는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5년 혼합형)는 전일 기준 3.28~5.77% 수준이다.
다음 달부터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때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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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하향 추세, 주담대 평균 시중은행 대비 인뱅 경쟁력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1000조원이 넘는 시장에서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끌어오려는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당국과 금융권은 지난해 5월말부터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 금리나 한도 등에서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대출에 이어 새해부터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로 대상이 확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759조1000억원 규모로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주담대는 17조3000억원 불어난 1049조1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92조409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지난해 연간 16조7506억원 급증한 529조8922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약 77%에 달한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5년 혼합형)는 전일 기준 3.28~5.77% 수준이다. 변동금리는 4.50~6.86%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하나 4.51%, 우리 4.55%, 국민 4.58%, 신한 4.59%, 농협 4.7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4.34%, 카카오뱅크 4.44% 수준이다.
다음 달부터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때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은 2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기존 DSR 규제에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하기 위한 일정 부분의 가산금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변동금리로 30년만기 분할상환 대출시 기존의 DSR을 적용하면 대출한도는 3억3000만원 규모가 나온다. 여기에 스트레스 가산금리 0.75%가 부여되면 대출한도는 3억원으로 약 3000만원(9%) 줄게 된다.
내년에는 스트레스 가산금리가 100% 반영되면서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에 적용하면, 변동금리 대출한도는 기존 3억3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16%) 줄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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