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안보리서 "홍해 상선 공격 우려"…이사국 활동 본격화

▲ 안보리 이사국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이달 임기를 시작한 한국이 올해 첫 안보리 공식회의에서 홍해 인근 해역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위협·공격한 사태와 관련해 "홍해에서 상선을 상대로 한 후티 반군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해는 국제 통상무역에 있어 중요한 수로로, 국제법상 인정되는 항행의 자유에 대한 어떤 위협이나 방해도 용납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사는 "가자지구의 위험한 상황은 다른 지역으로의 연쇄적인 파급효과와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홍해를 포함한 이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게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사는 또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른 안보리 예멘 제재위원회의 의장국을 한국이 맡은 점을 환기하며 "예멘 안팎에서 전개되는 현장 상황, 그중에서 특히 무기 금수 조치 등 제재 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제재위는 개인, 단체 등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등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한국은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와 함께 2024∼2025년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진=유엔웹TV 화면 캡쳐,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