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컵 전 '우승 결승골+시즌 3호골' 폭발! PSG, '이강인+음바페' 연속골로 툴루즈 2-0 제압...슈퍼컵 V12 달성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까지 더해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SG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에 2-0 승리를 거뒀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리그앙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국내 컵대회)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두 대회를 같은 팀이 우승했을 경우에는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번에는 PSG가 리그 우승팀이고, 툴루즈가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 자격으로 맞붙게 됐다. 그리고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해게 됐다.
[선발 라인업] 이강인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 선발 출격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브레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포진했고 이강인,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짝을 이뤘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툴루즈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타이스 달링가가 원톱으로 나섰고 빈센트 시에로, 세자르 젤라베르트, 아론 돈눔이 뒤를 받쳤다. 카세레스, 스타인 스피어링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가브리엘 수아조, 라스무스 리콜라이센, 무사 디아라, 크리스티안 마비사가 4백을 이뤘다. 골문은 귈라메 레스테가 지켰다.
이강인이 오는 12일에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은 이 경기 이후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미 소집을 마친 상태다.
이강인만 합류하면 위르겐 클린스만호는 완전체가 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이강인 선수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한다. 당일 오전 10시 훈련에 합류할 경우, 선수단 완전체로 첫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앞서 KFA는 "이강인을 제외하고 손흥민 포함 대부분의 해외파 선수들은 소집 규정에 맞춰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소집될 예정이다. 이강인은 PSG의 트로페 데 샹페옹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는 PSG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이강인의 의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 입단했다. 올여름 많은 변화를 겪은 PSG다. 무엇보다 사령탑이 바뀌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PSG 구단은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PSG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선수단도 대거 바뀌었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떠났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는 네이마르도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로 향했다. 대신 많은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다. 대부분이 어리지만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곤살루 하무스, 란달 콜로 무아니, 뎀벨레, 바르콜라, 마누엘 우가르테,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영입됐다. 이강인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1군 데뷔 당시에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출전 기회가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적응을 마친 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36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6골 6도움을 터뜨리며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시즌 종료 후 가치가 폭등했고, 몇몇 팀들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종 행선지는 PSG였다. 이강인은 PSG 합류 후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르 아브르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얼마 뒤 부상으로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여파로 프리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전북 현대를 상대로 후반 교체 투입되어 실점 감각을 조율했다.
프리시즌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어 2라운드까지 연속 선발로 나서는 데 성공했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다시한 달 동안 전력을 떠나 있었던 이강인은 이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먼저 9월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한국의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보탬이 됐다. 대회 종료 후 곧바로 10월 A매치 기간이 시작됐고, 이강인은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당시 이강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또한 멀티골까지 신고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
PSG로 복귀한 뒤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입단 후 첫 풀타임이었다. 곧이어 AC밀란과의 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브레스트 원정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감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PSG 구단은 당시 공식 채널에 이강인의 어시스트 장면을 게시하며 "이강인의 마법 같은 패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임팩트를 남겼다. 몽펠리에와 리그앙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키미의 컷백을 음바페가 감각적으로 흘려줬고 이를 이강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PSG 데뷔골이자 UCL 첫 골, 그리고 리그앙 1호 도움과 1호골까지 빠르게 나왔다.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본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피지컬이 큰 선수는 아니지만 전방, 후방, 중앙, 측면 어디서든 뛸 수 있다. 또한 수비력도 있고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완벽한 선수다. 이강인은 팀 관점에서 중요한 영입이었다. 우리 모두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러한 멀티 능력으로 인해 최전방 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랭스전에서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기용한 것과 관련해 "좋은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강인 역시 특출난 선수이며 훈련 중에도 나를 놀라게 만든다. 그는 거의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당시 만약 PSG 감독이라면 그런 선수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은 3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이강인이다. 그러다 최근 현지 매체들의 혹평을 받았다. 12월 중순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였다. 당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없이 후반 23분 우가르테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90min'은 "오늘 이강인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오늘은 제대로 패스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역시 "이강인은 중원 한 자리를 맡았다. 자신의 공격력과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기술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을 잡고 있을 때 오히려 실수를 연발하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릴과의 리그앙 16라운드에서도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제대로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긍정적인 플레이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좋은 장면을 찾기가 아려웠다. 움직임 자체가 애매했다"며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매겼다.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에게 신임을 보냈다. 그는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한 선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슈퍼스타다. 올여름 합류했고, 현재 우리 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고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에서 '폴스나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기술은 최고다. 여기에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또한 이강인은 늘 웃고 있고, 동료들에게 친근하게 대한다.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PSG는 지난달 21일 메스와 리그앙 17라운드를 치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임무를 소화하고 있던 그는 후반전 들어 주로 우측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4분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감각적인 상체 페인팅으로 상대를 제친 뒤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비티냐가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리그 2호 도움이었다. 이 골로 물꼬가 터진 PSG는 두 골을 추가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끝마쳤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주로 좌측면에서 활동하며 패스 성공률 94%,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 3회, 드리블 1회 성공,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리고 비티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리그앙 2호 도움을 올렸다.
또한 이강인은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달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현 시점 기준 리그앙 평점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리그앙이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들을 꼽았다.
리그앙 베스트11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강인은 2선 좌측에 배치됐다. 이강인의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가 원톱에 자리했고 우스만 뎀벨레와 비티냐도 중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치라프 하키미 역시 오른쪽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PSG는 총 5명으로 최다 배출 팀이 됐다.
그 사이 리그앙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리그앙 공식 채널은 지난달 15일 11월 이달의 골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11월 4일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 골은 이강인의 리그앙 데뷔골이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이강인의 이달의 골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이 상은 이강인의 창의성과 기술적인 능력을 인정하는 상이다. 그는 현재 PSG 내에서 유망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PSG 팬들은 이번 수상을 통해 뜻깊은 순간을 기억할 수 있고, 앞으로도 이강인이 더 많은 기량을 뽐내길 바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제 PSG를 넘어 리그앙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앞서 리그앙 사무국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사진들을 올렸다. 대부분의 사진에 이강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리그앙 공식 채널은 지난달 25일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프랑스어로 말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는 선수들의 그래픽 사진을 게시했다. 이강인은 맨앞에서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트리를 꾸미고 있었다.
또한 리그앙 공식 영어 채널은 두 장의 사진에 이강인을 등장시켰다. 그 중 하나는 음바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들과 함께 셀피(셀카)를 찍는 듯한 그래픽 사진이었다. 이강인이 스포츠 여러 요소를 봤을 때 파리 생제르맹(PSG)을 넘어 리그앙 간판스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리그앙 공식 채널이 이강인을 조명한 건 예전에도 몇 번 있었다. 지난 11월 초 이강인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을 때에도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의 놀라운 슈팅은 그가 팀 내에서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강인은 분명 올 시즌 엔리케 감독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강인이 마케팅 측면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리그앙 공식 채널은 "PSG는 얼마 전 대한민국 기업인 '파리바게뜨'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일본과 한국 투어를 진행했고, 이강인의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11월 말도 다시 이강인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이때는 한국에서 모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파비앙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먼저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PSG에서 이강인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음바페,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더 많이 보이고, 한국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 경기장)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앙은 "파리는 이강인에게 미쳤다. 그는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고,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 유럽 사람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PSG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 중 하나가 됐다. 이강인은 그 어느 때보다 이 팀을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그앙 공식 채널에 따르면 파비앙은 이강인이 어린 시절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사실을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 스타다. 그는 미래에 축구대표팀 선수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비앙은 "만약 프랑스 기준 오후 1시에 경기가 있다면 한국은 오후 9시다. 그때는 모두가 미칠 수 있는 시간대다. 사람들은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집에 들어간다. 어떤 사람들은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난다. 그는 스타가 될 것이다. 아직 젊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약 2주 가량의 휴식기를 취한 뒤 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를 치렀다. PSG가 후반기를 시작하는 대회이자, 이강인의 아시안컵 차출전 마지막 경기였다.
[전반전] 이강인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PSG, 음바페 추가골 더해 2-0 리드
전반 시작과 동시에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비티냐가 우측면으로 쇄도하는 뎀벨레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뎀벨레는 이를 잡지 않고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이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
툴루즈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돈눔을 거쳐 수아조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PSG가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 24분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가 음바페를 지나쳤고, 뎀벨레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PSG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30분 좌측면에서 이강인이 감각적으로 흘려준 공을 바르콜라가 잡아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음바페를 향해 컷백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은 다시 바르콜라에게 향하면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PSG가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우측에 있는 하키미에게 공을 보냈다. 하키미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음바페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이강인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선보였다. 전반 35분 자이르-에메리가 살짝 찍어찬 공을 이강인이 가슴으로 받은 뒤 그대로 바이시클 킥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이었다.
툴루즈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달링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돈나룸마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곧바로 PSG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45분 이강인이 좌측으로 넓게 벌려있는 바르콜라에게 공을 내줬다. 바르콜라는 음바페에게 패스를 보냈다. 공을 받은 음바페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리드를 지킨 PSG!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후반 초반 툴루즈가 좋은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4분 달링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PSG도 다시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하키미가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과 음바페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후반 15분 비티냐, 뤼카를 거쳐 이강인에게 공이 전달됐다. 이강인은 좌측면을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음바페는 스피드를 살려 공을 잡아냈지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툴루즈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9분 수아조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는 슈크리니아르의 헤더에 막혔다. 세컨볼을 돈눔이 발리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는 돈나룸마 골키퍼가 선방했다. 재차 공이 흘렀다. 그러나 문전에서 시에로의 회심의 슈팅은 마르퀴뇨스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갔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1분 PSG는 바르콜라를 대신해 란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툴루즈는 돈눔, 젤라베르트를 빼고 프랑크 매그리, 나탄 스키타를 출전시켰다. 이어 PSG는 후반 24분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들여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PSG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슈크리니아르가 주저앉았고, 루카스 베랄두가 급하게 투입됐다.
PSG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9분 하키미가 우측에서 감각적으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골대 앞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툴루즈가 다시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31분 시에로, 마비사가 나가고 이브라힘 시스코, 워렌 카마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직전 툴루즈가 연달아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달링가가 감각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이를 돈나룸마 골키퍼가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니콜라이센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카세레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P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PSG(2) : 이강인(전반 3분), 음바페(전반 45분)
툴루즈(0) : -
본격적인 후반기 시작에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PSG다. 이강인, 음바페의 연속골로 툴루즈를 제압했다. 이로써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획득했다. 또한 이강인은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동시에 이번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볼 컨트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음바페의 추가골 상황에서도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리그앙 공식 채널에 따르면 이강인은 팬 투표에서 45%의 득표율을 받으며 음바페(33.8%), 뎀벨레(11.2%), 하키미(1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제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의 핵심 멤버로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6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는 클린스만호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8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먼저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이 선발됐다. 수비진에는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김태한, 이기제, 김진수가 포함됐다. 중원에는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박진섭,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조규성, 오현규가 발탁됐다.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에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팀들은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앞서 26일 일부 선수들이 먼저 소집됐다. 최종 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시즌 전반기를 마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하며,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훈련은 실내 훈련으로 진행됐다.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 김진수, 이기제, 김주성, 조현우, 송범근까지 총 16명이 먼저 소집됐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다"고 소집 취지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아부다비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이 합류했고, 이강인만 남았다. 그리고 6일에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해당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은 카타르로 향하기 전 UAE 아부다비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5일 전에 카타르로 향한다. 이미 기후와 환경이 비슷한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하기 때문에 잔디 적응만 이뤄진다면 큰 변수는 없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먼저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진행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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