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미 증시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85포인트(0.76%) 떨어진 3만7430.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02포인트(0.80%) 하락한 4704.81, 나스닥지수는 173.73포인트(1.18%) 낮아진 1만4592.21로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 증시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다 하락 출발했다. 바킨 총재는 한 연설에서 “연착륙이 예상되더라도 안전벨트를 매는 게 적절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후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 또는 고점 부근이라는 데 동의하고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론적인 내용이었지만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등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채용 공고는 전월(885만2000건)보다 낮아진 879만건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제조업 지수는 12월 47.4로 전월(46.7)과 예상치(47.1)를 웃돌았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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