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의 독창적인 SF판타지… 흥행 성공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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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드물다지만, 적어도 '외계+인' 2부는 이 같은 속설에서 벗어난 영화다.
영화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에 갇힌 이안(김태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특히 후반부 기차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외계+인' 2부의 하이라이트다.
'외계+인' 2부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비로소 성공적인 시리즈로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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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드물다지만, 적어도 '외계+인' 2부는 이 같은 속설에서 벗어난 영화다. 1부의 아픔을 털고 이번엔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독창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다.
영화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에 갇힌 이안(김태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안은 우여곡절 끝에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을 손에 넣고, 썬더(김우빈)를 찾아 자신이 떠나온 미래로 돌아가려 한다. 이 가운데 무륵(류준열)은 자신의 몸속에 느껴지는 이상한 존재에 혼란을 느끼고, 그런 그에게 요괴가 있다고 의심하는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등은 이안과 무륵을 뒤쫓는다. 현대에서는 외계인 죄수 설계자가 터트린 외계물질 하바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우연히 외계인을 목격한 민개인(이하늬)은 이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2022년 개봉한 1부가 현대와 과거를 넘나든 이야기 속 비밀을 통째로 던졌다면, 2부의 무게중심은 신검을 둘러싼 인간과 도사들의 본격적인 전투에 맞춰져 있다. 외계물질 하바의 폭발을 막으려는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본격화되면서 이야기는 깊어지고 비밀을 둘러싼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풀린다.
'외계+인' 2부를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단연 영상미다.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고려시대 벽란정부터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현대의 도심까지, 방대한 세계관을 아우르는 장소들이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미술로 구현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도사와 로봇, 한국적인 의상과 선글라스 등 시대를 넘나드는 이질적인 비주얼들의 조화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빠르면서도 파워풀한 액션 장면들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과 리드미컬한 연출로 실감 나는 액션들을 곳곳에서 뽑아냈다. 무려 387일, 한국 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자랑하는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결과물이다. 특히 후반부 기차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외계+인' 2부의 하이라이트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은 배우들의 연기로 설득력을 얻었다. 류준열은 스스로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무륵의 심리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 이야기의 완결을 이끌었고, 김태리 역시 혼란을 딛고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로 향하는 이안의 강인함을 제대로 담았다. 다정한 썬더로 돌아온 김우빈과 독특한 민개인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이하늬의 열연 역시 인상적이다.
1부부터 이어온 '외계+인'의 매력은 낯섦이었다. 기발하고 참신한 소재는 물론, 하나의 이야기를 2편으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 역시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였다. 그래서일까. 1부 개봉 당시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개 이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과 함께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외계+인' 2부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비로소 성공적인 시리즈로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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