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용변 후 무심코 내린 물 ‘OOO’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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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변기 물을 내리면서 작은 물방울인 비말이 변기 밖으로 튀어나와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확산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릴 뿐만 아니라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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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뉴시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측 지도에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요령을 이같이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이 왕성해 겨울철에도 방심하면 안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을 통해서도 감염되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환자가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구토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뚜껑을 닫으면 비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확산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연구팀은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녹색레이저로 시각화했다.
해당 연구에서 미세한 물방물이 천장까지 튀어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 비말은 초속 2m로 1.5m 높이까지 도달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영국 리즈 의과대학 부속병원 연구팀은 변기 뚜껑이 닫혔을 때와 열렸을 때의 세균 확산 정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변기 주변을 물론 화장실 바닥에서도 세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노로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릴 뿐만 아니라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는 "구토물은 염소 소독액(1000~5000ppm)을 적신 종이 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닦고, 비닐봉투에 담아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고리, 수도꼭지 등 표면을 소독할 땐 염소 소독제(1000ppm)를 도포하고 10분 후 일회용 타월 또는 물걸레로 닦아야 한다"도 덧붙였다.
환자의 구토물, 분변으로 더러워진 옷, 침구는 염소 5000ppm에 30분 이상 담근 후 세탁한다.
환자가 발생한 가정에는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완쾌한 후 청소와 소독 후 3일 후까지는 공동 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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