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위기의 웨이브, 이효리→이하늬 라인업으로 2024년 돌파 가능할까

고재완 2024. 1. 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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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에서 넷플릭스가 35.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티빙(9.1%), 쿠팡플레이(6.3%)가 뒤를 이었다. 토종 OTT이자 지상파들의 연합인 웨이브(5.9%)는 4위에 머물렀다. 티빙과 합병을 전제로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티빙에 흡수될 것으로 보이는 웨이브에게 희망은 있을까.

2024년을 맞아 웨이브는 신규 콘텐츠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웨이브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2024년의 첫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가 1월 공개된다.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진들의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9일의 합숙 기간 동안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삼달리를 휘어잡은 신혜선의 화끈한 액션,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도 1월 독점 공개된다.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학교폭력 등 사회 문제를 액션 판타지로 풀어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으며 극장에 이어 웨이브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웰컴투 삼달리'에서 활약 중인 신혜선과 역대급 빌런을 탄생시킨 이준영이 만나 시원한 한방을 전한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희대의 사기꾼들을 향한 집요한 추적도 계속된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사교양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은 전청조 체포 당시 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첫 화부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허경영, 성인용품 회사의 변태 회장, 가스라이팅 의혹을 받는 파면 신부 등 분노 유발하는 '사기 악인'들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할 전망이다.

이효리가 단독 MC로 함께해 특유의 입담과 분위기로 이끌 예정인 KBS2 '더 시즌즈'의 네번째 시즌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1월 5일 공개된다. '연인', '고려 거란 전쟁',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2023년 하반기를 강타한 사극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진다.

KBS2 사극 '환상연가'도 2일 공개됐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사이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동명 웹툰 원작으로 악귀 들린 태자와 그를 사랑하는 후궁, 그리고 왕위를 둘러싼 치열한 암투까지 파란만장한 서사들이 더해져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데뷔 이래 최초로 1인 2역을 맡은 박지훈이 '약한영웅 Class 1'에 이어 펼칠 호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떠오르는 신예 홍예지와 함께하는 로맨스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1인 2역에 버금가는 조선 과부의 미스터리한 이중생활도 찾아온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후속작 MBC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원 더 우먼', '열혈사제' 등 코믹 연기만 하면 터지는 이하늬가 낮에는 수절과부로, 밤에는 힘없고 억울한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담을 넘으며 짜릿한 이중생활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등을 연출한 장태유PD가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연출을 더한다.

TV조선의 신작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는 유명 가구회사 CEO인 한 여성이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이다.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또다시 부부로 재회하는 장나라, 손호준이 밝은 분위기의 전작과 달리 긴장감이 돋보이는 장르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 겨울을 한층 더 오싹하게 만들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효리의 음악 프로그램에 신혜선의 신작 그리고 장태유PD의 신작까지 메가톤급 콘텐츠를 포진시킨 웨이브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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