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음악 오래할 거라 공백기 괜찮아요” 정세운, 성장하는 ‘싱어송라이돌’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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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미니앨범 ‘퀴즈’로 찾아온 정세운.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내 안에 쌓아왔던 여러 감정과 음악 역량을 터뜨릴 수 있는 시기가 이제야 온 것 같습니다. 긴 공백기요? 음악 오래할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가수 정세운(26)은 그간의 공백기와 행보에 대해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신보는 전작 ‘웨어 이즈 마이 가든!(Where is my Garden!)’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그만큼 정세운은 자신의 이야기로 신보를 완성하며 성숙해진 음악 감성은 물론 진정성을 가득 담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퀴즈’를 비롯해 총 8곡이 실렸다. 정세운은 “그동안 공부하고 발표하고 싶었던 곡들을 두루 작업해 이번 앨범에 담았다”며 “이 앨범으로 올해를 풍성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든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만도 한 것이 장르의 제한이 없었다. 팝, 얼터너티브 팝, 알앤비 소울, 어쿠스틱, 팝 록 등 다양하게 보컬을 소화했다. 정세운은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도전하고 싶었다.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스스로 커졌고 조바심 없이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이번 앨범 완성도에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정세운 ‘퀴즈’ 콘셉트 포토.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퀴즈’가 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세운과 선우정아의 만남이다. 정세운은 가요계에 떠오르는 ‘싱어송라이돌’(싱어송라이터+아이돌)이라는 수식어만큼이나 다채로운 끼를 갖고 있다. 여기에 깊은 감수성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만나 ‘퀴즈’를 완성했다. 이 역시 정세운을 음악적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시기이자 기회로 남았다.

그는 “내가 알지 못했던 음악적 테크닉이 굉장히 많았다. 음악 디렉팅을 직접 봐주셨다”며 “내가 아무리 100%로 노래를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듣는 사람한테는 70% 정도밖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 한계점을 같이 녹음하면서 어느 정도 뚫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가사를 표현하는 능력이나 어떤 부분을 신경 쓰고 만드는지 후배 아티스트로서 많이 배웠다. 사소한 부분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게 많았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정세운은 이처럼 막힘 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넘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세운은 다양한 활동이 음악에도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17년 8월 솔로 가수로 데뷔한 정세운은 올해로 7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여러 악기들을 잘 다뤄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연주를 수준급으로 해보고 싶고 그것들을 내 음악에도 활용하는 건 물론, 공연 무대에서도 멋있게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백기 동안 정세운은 뮤지컬, 책 출판, 방송 MC 등 쉬지 않고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는 “다양한 것들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뭔가 도움이 된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그 활동들도 아티스트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됐다. 내 안에 어떤 벽이 있었는데 허물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건 단연 ‘이지 리스닝’이었다. 정세운은 듣기 편한 음악을 추구했고 신보 트랙리스트 순서 역시 이를 고려해 배치했다. 마지막 트랙인 ‘17’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는 정세운은 “듣는 분들에게 가장 편하고 순탄하게 느껴지는 가사라고 생각했다. 머리에 여운이 길게 남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마지막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도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정세운.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최근 음악들은 ‘댄스 챌린지’가 필수다. 정세운도 율동 수준에 가깝지만 곡에 맞는 댄스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댄스 챌린지’에 대해 “댄스 챌린지를 통해 홍보가 얼마나 되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챌린지로 내 존재를 알리고 활동하며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팝스타 시즌3’ 출연을 통해 세상 밖에 자신을 알렸던 2013년, 그때 정세운의 나이 17세였다. 시간이 흘러 이제 그는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어섰다.

정세운은 “가수 활동을 오래하는 선배님들이 참 존경스럽다. 오랜 기간 음악적으로 도전하면서 이 가요계에서 활동한다는 게 너무나 멋지다”며 “올해를 포함해서 앞으로도 도전하고 경험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려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회사와의 재계약 관련해서는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끝으로 정세운은 “음악은 길게, 오래할 것이다. 내 음악들을 자주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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