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헌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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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있는 헌신의 뜻은 '어떤 일이나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이다.
즉,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힘을 다 쏟아부음'을 헌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까지 쏟아 내는 것을 우리는 신앙적인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했다면, 헌신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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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있는 헌신의 뜻은 '어떤 일이나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이다. 즉,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힘을 다 쏟아부음'을 헌신이라고 말한다.
또 힘을 다 쏟는 것이 '헌신'이다. 힘을 남겨 놓는다면 그것은 헌신이 아니다. 적당히 하고, 내 마음이 원하는 정도만 하는 것은 절대 헌신이 될 수 없다.
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까지 쏟아 내는 것을 우리는 신앙적인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에는 '룻'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룻은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가는 최초의 모압 여인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 여인의 헌신은 어떤 것이었고, 어떤 법칙이 숨겨져 있을까.
룻은 나오미의 며느리다. 나오미는 모압으로 이사 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된다. 두 자부 중 한 자부는 자신의 고향으로 갔고, 룻만 남았다. 룻은 나오미를 따라서 유대 나라로 돌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룻은 자신의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삭을 줍겠나이다" 이삭을 줍는다는 것은 경제적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 상황에서 적응이 안되는 사람은 어쩌면 나오미보다 룻일 것이다. 룻은 이방인이였고, 그 당시 이방인에 대한 적대적인 생각을 가진 유대인들은 룻을 좋게 여기지는 않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룻은 이삭줍기를 하러 나가겠다고 한다. 왜 이삭줍기를 할까?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룻의 헌신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방 땅, 어색하고, 낯선 땅 유대에서 룻은 어머니를 위해서 자신이 가진 힘을 쏟겠다고 하는 것이다.
나오미가 룻에게 나가서 이삭을 주워 먹을 것을 만들어 오라고 하지 않았다. 이런 결정은 오로지 룻의 결정, 결단이었다.
헌신이 온전한 헌신이기 위해서는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시키는 일'보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 헌신이다.
이삭줍기를 시작한 룻은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추수를 할 때, 일부러 이삭을 떨어뜨리면서 추수를 했다고 한다. 그들로 하여금 주워 가서 먹고 살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이삭줍기를 해서 얻는 것이 얼마나 되겠나. 그러나 룻은 아침부터 종일 잠시 쉰 외에 계속해서 이삭을 줍는다.
헌신은 크고, 멋진 일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헌신은 일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헌신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맞추어져 있다. 무엇을 하느냐가 헌신을 정의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헌신을 말해 주는 것이다.
어떤 어머니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너는 내가 너를 위해서 수고하고, 열심히 키워 준 것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내가 너를 위해 용돈 이렇게 많이 준 것 잊으면 안 된다, 꼭 갚아라. 엄마가 널 위해서 비오는 날 우산 가지고 온 것 잊지 마라."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했다면, 헌신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남는 것이다. 그러므로 헌신은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는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보이기를 원해서 헌신하지 말자. 힘을 쏟을 때 누가 알기를 원하지도 말자.
헌신의 자리는 남겨진다. 누군가에 의해서 기억되고, 누군가에 의해서 알려지게 된다. 헌신을 그렇게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서영준 광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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