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은 왜 '강정호 스쿨' 합류를 포기했나…관심 없어서? 아니,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구선수 강정호는 한국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워졌지만, '코치' 강정호는 미국에서 한국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NC 손아섭이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강정호와 함께 훈련한 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1위에 오르면서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강정호도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KBO리그 선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교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또 최신 이론을 습득한 강정호는 음주운전 퇴출 선수라는 낙인에도 불구하고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됐다.
지난해 타율 0.339로 '강정호 효과'를 누린 손아섭은 올해도 또 강정호를 만나러 간다. 이번에는 박세혁도 함께다. 두산에서는 김재환이 강정호를 만나 부활를 노린다. 은퇴한 이대호는 롯데 한동희와 정훈의 체류비까지 지원할 정도로 '강정호 스쿨'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떠오른 NC 김주원 또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강정호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포기하고 한국에 남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주원은 이미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타격에서 확실히 발전한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안고 경기도 군포에 있는 집에서 서울 잠실에 있는 제이스포츠베이스볼아카데미를 오가며 훈련하고 있다. 김주원은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가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원래 미국을 가려고 했던 것은 맞다. 손아섭 선배님이 먼저 제안해주셔서 가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었다. 그런데 날짜를 잡으려고 보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2주 밖에 안 되더라. 뭔가 배우고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기에는 2주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확실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제대로 배우지 않고 캠프에 가자니 불안요소가 더 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주만 가느니 이번에는 비시즌 동안 다니던 곳에 꾸준히 다니면서 캠프에 들어가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는 미국에 일찍 들어가서 배워보고 싶다고 손아섭 선배께 말씀드렸다."
김주원은 당초 스프링캠프 본진보다 먼저 미국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강정호 아카데미 합류로는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보고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현지 적응을 위해 조금이라도 먼저 미국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있는데, 김주원은 그보다 지금 배우고 있는 타격 이론을 확실히 습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본진과 함께 이동하게 됐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머물면서 코치 변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1월에는 미국 야구 코치들이 참가하는 ABCA(미국야구코치아카데미) 컨벤션에 모습을 보였다. 조니 워싱턴 전 한화 이글스, 현 LA 에인절스 타격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하성이 비슷한 시기에 강정호의 도움을 받아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같은 해 3월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를 선수로 복귀시키려 했으나 무산됐다. 강정호는 그 뒤로도 계속 야구와 인연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손아섭이 함께 훈련했다는 소식으로 근황이 전해졌다. 이제는 선수들이 줄서서 찾는 명강사가 됐다.
마침 야구계에서도 이런 '외부 코치'에 대한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프로야구 선수가 외부 강사와 함께 야구하는 것이 터부시됐고, 심지어 소속 팀 코치를 무시하는 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아가 장려하기도 한다.
김주원은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점이라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해는 타격에서도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NC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힌 김주원이지만 타석에서는 타율 0.233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수비에서 안정감이 달라졌다.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포스트시즌,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거치면서 국가대표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아시안게임과 APBC 두 국제대회에서는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는데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는 장점과 약점이 확실히 보이는 타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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