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시절에는 재능과 점프를 믿고 했다면…” 10년 전을 떠올린 34세 쿠바 외인, 무엇이 달라졌나
“삼성화재 시절에는 재능과 점프를 믿고 했던 것 같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V-리그에서 무려 여섯 시즌을 뛰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2년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V-리그와 연을 맺은 레오는 2012-13시즌 30경기 867점 공격 성공률 59.69% 세트당 서브 0.561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통합 우승을 이끈 건 물론 V-리그를 평정했다. 당시 득점상, 공격상은 물론 1-5라운드 MVP, 정규리그-챔프전 MVP도 싹쓸이했다.
2014-15시즌 34경기 1282점 공격 성공률 56.89%로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힘을 보탠 레오는 3년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과 함께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레오는 터키,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를 거친 후 2021시즌 OK금융그룹과 손을 잡으며 6년 만에 V-리그에 컴백했다. 물론 전성기 시절에 비해 타점은 내려오고 힘도 떨어졌다는 평을 들었지만 레오는 레오였다. 삼성화재 시절에 없던 노련미와 경험이 생겼다. 이제는 타점으로만 공격을 하는 게 아닌 상대 블로커들을 활용할 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춤할 때도 있었다. 레오답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31일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는 2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3라운드 공격 성공률이 50%를 넘기지 못했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레오는 20경기 444점 공격 성공률 52.46%를 기록 중이다. 득점 5위-공격 성공률 6위다. 특히 V-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득점 3위 안에 벗어난 적이 없었던 레오이기에 5위는 레오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순위일 터.
2일 삼성화재와 경기 종료 후 만났던 레오는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때와 지금 똑같을 수는 없다. 그때는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다. 재능과 점프를 믿고 배구를 했다”라며 “그때를 기억하고, 그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늘 경쟁하고 있다. 그래도 그 당시에 비해 경험이 쌓였다. 이제는 몸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꾸준하게, 연속성을 가지고 배구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레오는 “기분 좋은 승리였던 것 같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곽명우의 허리가 아팠는데, 오기상이 곽명우를 도와주자고 했다. 언제나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 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공격하는 걸 좋아한다. 힘들어도 괜찮다.
그는 “포지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전술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배구는 내가 모든 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원하는 배구다. 그렇지만 팀이 원하는 대로 가야 하는 게 선수가 해야 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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