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에 20명도 못채울듯”…서울 초등학교 ‘분교 사이즈’ 될 판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1. 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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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올해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지면서 한 반에 평균적으로 20명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전년 대비 10.3% 급감한 5만9492명으로 집계되어 사상 최초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전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를 살펴도 사상 처음으로 입학생은 3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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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학대상자 첫 5만명대
지난해 대비 10.3% 줄어들어
전국 입학생도 30만명대 불과
초등학교 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교사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올해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지면서 한 반에 평균적으로 20명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를 대상으로 564개교에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 예비소집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전년 대비 10.3% 급감한 5만9492명으로 집계되어 사상 최초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취학 대상자가 줄어든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에서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 등 계속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그 추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2023년에는 6만6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했고, 불과 1년만에 5만명대까지 내려왔다.

자연스레 학급당 학생수, 전체 학생수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 21.4명에서 2028년에는 20.2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서울 국공사립 초등학교 기준으로 2022년에는 51개(9%)가, 2027년에는 85개(14%)가 전교생 24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2024학년도 1학년 학급수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공립학교 2560학급, 사립학교 131학급, 국립학교 9학급 등 2700개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이미 학급당 평균 22명 수준이고, 통상적으로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가 취학 대상자의 9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20명대가 깨질 수도 있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해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취학 대상자 중에 해외로 나가거나 가까운 경기도로 가는 경우, 홈스쿨링을 택하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입학생의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고 말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전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를 살펴도 사상 처음으로 입학생은 3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학 대상자인 아동은 41만3056명이지만 실제 입학생은 30만 중후반대 수준이 예측되고 있다. 올해 주로 입학하는 2017년생 수는 35만7771명으로, 2016년 40만6243명에 비해 4만8000명 이상 급감한 상태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676명으로 이보다 더 줄어들기에 2년 뒤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생 20만명대도 현실화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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