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기 아시안게임 출전"…최고령 금메달 기록 경신하겠다는 45세 낭만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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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많이 작용했죠. 제가 보기에 이 세상의 모든 건 운이 없으면 안 돼요."
마흔이 넘는 나이로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관우(45)는 자신을 향한 많은 도움의 손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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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운이 많이 작용했죠. 제가 보기에 이 세상의 모든 건 운이 없으면 안 돼요."
마흔이 넘는 나이로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관우(45)는 자신을 향한 많은 도움의 손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관우는 지난달 27일 있었던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 따려고 회사를 때려치웠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게임에 집중을 하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내가 하는 게임(스트리트 파이터 V)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도전하면서 지금까지 흘러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관우는 익히 알려진 대로 게임 개발사에서 기획자로 10여 년간 일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게임 컨트롤러를 손에서 놓지 않고 매일 3~4시간씩 게임 실력을 연마했다.
그는 "게임 기획자로 일하는 동안 많이 즐거웠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일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합숙훈련을 하면서 처음으로 과학적인 훈련도 받았다.
김관우는 "멘털 코칭이나 신체 컨디셔닝 관련 연구원이 많이 도와줬다. 그런 부분도 e스포츠로써는 처음 시도해본 것"이라며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정말 좋았다. 국가대표로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 같아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44세에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는 아시안게임 이후 많은 유명세를 탔다. 지난달 19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스타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위 '인기 게임'이 아닌 대전 격투 게임 게이머인 김관우는 안정적인 생계유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 스트리트파이터의 제작사 캡콤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노리며 다시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관우는 한국 최고령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기록에서 안주하지 않고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을 노린다. 그는 "아직 게임을 좋아하니까 계속 플레이를 할 것이고 또 기회가 된다면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락실·PC통신 시절부터 격투 게임을 놓지 않은 김관우의 발자취는 뉴스1TV 영상으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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