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태영건설 극복한 ‘연초효과’…회사채 시장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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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에도 불구하고 1월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태영건설 관련 금융 불안 확산 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나 필요시 회사채 매입 등과 같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단기자금시장 및 크레딧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우량채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영향으로 시장 경계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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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요예측 결과 통해 연초 기관 투심 예측 가능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에도 불구하고 1월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AA급 우량채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800억원, 3년물에는 1조400억원, 5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모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첫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예측할 수 있다”며 “올해는 한화그룹의 더블에이급 회사들이 1월 중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다”고 말했다.
1월에는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연초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12월 마지막 주간이라 시장이 한산했으며, 금융당국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 마련해 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10조원) 등 기존 시장안정화조치와 더불어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신속히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태영건설 관련 금융 불안 확산 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나 필요시 회사채 매입 등과 같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단기자금시장 및 크레딧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아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심도 긍정적이다. 이날 오후 기준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기준금리인 3.5%를 밑돌고 있는 반면, 회사채 3년물 금리(AA-등급 기준)는 3.98%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역캐리 상태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은 크레딧의 캐리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연초효과에 따른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우량채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영향으로 시장 경계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채 중 하위등급 발행사들에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큰 틀에서 시장 전체를 교란할 이벤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등급 측면에서 상하위 등급 간 차별화는 이전에 비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진행을 앞둔 기업은 현재까지 총 2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 LG유플러스(AA), KCC(AA-), 한화솔루션(AA-), 미래에셋증권(AA), HL만도(AA-), 롯데쇼핑(AA-), 신세계(AA), 한화에너지(A+), SK브로드밴드(AA), CJ제일제당(AA), 현대제철(AA), 네이버(AA+), 롯데지주(AA-), 한화(A+), 신세계푸드(A+), 에쓰오일(AA), SK렌터카(A+), 현대건설(AA-), E1(A+), 연합자산관리(AA), HD현대중공업(A), 롯데케미칼(AA) 등이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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