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대기록, 진기록, 이상한 기록들-본즈 누상에 주자 없을 때 19차례 고의 4구 얻어 [SS포커스]

문상열 2024. 1. 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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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2021년 이후 122개의 홈런을 작성했다. 같은 기간 3루타 22개로 이 부문에서는 압도적 1위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통산 최다 득점(32,292)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메이저리그 홈런킹 배리 본즈의 762개는 대부분 알고 있다.

야구의 기록은 매우 다양하다.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632 연속경기 출장 기록이 있는가 하면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은 2597개의 삼진으로 불명예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전 뉴욕 양키스 슬러거 잭슨은 통산 563개의 홈런에 1977년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3개의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MLB 사상 진기록, 이상한 기록도 수두룩하다.

배리 본즈는 MLB의 홈런, 볼넷, 고의4구 부분 기록 보유자다. 2004시즌에는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 19차례나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사진 캡처=배리 본즈 닷컴


배리 본즈는 MLB의 3개 기록을 갖고 있다. 홈런(762), 볼넷(2558), 고의 4구(688) 등이다. 본즈의 3개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렵다. 고의 4구는 현재로도 믿기 어려운 기록이다. 2004년 한 시즌 최다 120개의 고의 4구를 얻었다. 이 가운데 19개가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다.

야구 이론상 주자가 없을 때는 홈런 타자라도 승부를 하는 법. 하지만 이때는 본즈와 승부하면 홈런으로 이어져 피했다. 본즈는 주자가 없을 때 통산 41차례나 고의 4구로 출루했다. MLB 사상 본즈 외에는 주자가 없을 때 고의 4구로 통산 10차례 이상 출루한 타자가 없다.

‘빅맥’ 마크 맥과이어는 마지막 950경기에서 362개의 단타를 뽑았다. 홈런도 같은 숫자의 362개를 때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전드 스탠 뮤지얼은 ‘더 맨’으로 통한다. 통산 타율 0.331, 475홈런, 1951타점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뮤지얼의 진기록은 안타다. 통산 3630개의 안타를 작성했다. 홈과 원정에서 똑같은 1815개의 안타를 뽑았다.

2021년 이후 최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138개다. 100개 이상의 홈런은 맷 올슨(127), 카일 슈와버(125), 오타니 쇼헤이(124), 피트 알론조(123), 오스틴 라일리(108),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06), 요단 알바레스(101) 순이다.

9명의 슬러거 가운데 같은 기간 동안 3루타를 가장 많이 작성한 타자는 오타니다. 무려 22개다. 저지는 단 1개도 없다. 게레로 주니어는 1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루수 라일리가 2위로 6개를 기록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7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는 타자로서도 완벽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 마지막 해인 개리 세필드는 통산 1000개의 팝 플라이(높이 뜬 공)를 기록했다. MLB 역사상 세필드보다 많은 팝 플라이를 기록한 타자는 없다.

세필드는 MLB 22년 통산 타율 0.292-509홈런-2689안타-1676타점, OPS 0.907로 명전 가입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으나 미 야구기자단(BBWAA)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히팅 머신’ 토니 그윈은 1995년 39경기 연속 무삼진의 진기록을 갖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타율은 0.404였다. 지난 65년 동안 3타석 이상 출장하면서 39경기 연속 무삼진은 그윈이 유일하다. 1990년대 5453타석에서 삼진은 고작 188회에 불과하다. 컨택트 히터의 진수를 보여준 머신이었다.

2023년 2년 연속 및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617타석에서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은 3차례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는 2023년 617타석에 서는 동안 단 3차례만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났다. AFP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는 2023시즌 20경기나 6회 리드가 뒤집혀 역전패당했다. 불펜이 취약함을 드러낸 장면이다. MLB 사상 로키스를 포함해 4팀만이 6회 이후 리드가 20차례 뒤집혔다. 1973년 밀워키 브루어스, 199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 슬러거 애덤 던은 타율 0.267, 38홈런, 105타점, 116볼넷, 177삼진, 출루율 0.398, 장타율 0.529, OPS+144를 작성했다. 그런데 대체 선수 승리기여도 WAR은 -0.4였다. WAR의 마이너스는 팀 공헌도가 없다는 뜻이다. ‘기록의 허수’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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