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HMM, 4분기 영업익 '마이너스' 코앞…적자터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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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벌크선사 팬오션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나란히 크게 악화했다.
하림그룹으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HMM은 해운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HM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억원인데, 앞선 3분기에도 전망치에 한참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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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나고 사이클 바뀐 해운업…홍해마비 장기화 땐 반전 가능성도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벌크선사 팬오션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나란히 크게 악화했다. 하림그룹으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HMM은 해운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이에 따라 업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011200)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022년 18조5828억원 대비 55% 하락한 8조409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627억원으로 9조9516억원에서 94% 줄어들 전망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적자전환 가능성도 나온다. HM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억원인데, 앞선 3분기에도 전망치에 한참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어서다.
같은 기간 팬오션(028670)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4885억원, 영업이익 425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 4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의 2022년 매출액은 6조4203억원, 영업이익은 7896억원이었다.
해운은 경기 사이클을 타는 대표적인 업종이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자 물동량이 급증하며 기존의 틀을 깨고 1년 내내 호황기를 누렸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끝나며 물류 적체현상이 해소되자 운임이 기존의 사이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6일 1000선으로 내려앉은 후 1년 내내 900~1000포인트(p)사이의 박스권에 갇혔다. 통상적으로 여름과 겨울보다 앞선 2, 3분기를 성수기로 보는데 이같은 흐름이 깨진 것이다. HMM의 주력인 컨테이너선은 SCFI의 영향을 받는다.
성수기에 힘을 받지 못한 해운업계에서는 침체 우려가 본격화했다. 지난해 성수기를 과거의 사이클로 돌아갔는지 새로운 흐름이 형성됐는지를 판단할 이정표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2위인 덴마크 머스크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고 HMM보다 몸집이 작은 10위 이스라엘 짐라인, 11위 대만 완하이는 2분기부터 적자전환했다.
철강·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지수화한 발틱운임지수(BDI)도 연말이 돼서야 반등에 성공했다. 한때 500p대까지 떨어졌던 BDI는 겨울을 앞두고 연료와 곡물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늘며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기간과 비슷한 3000선까지 오른 후 200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업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해상 물류가 마비되고 있다. 미국은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연합군 함대를 창설했지만 홍해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게 되면 운항에 7∼8일이 더 걸리게 된다. 코로나19 기간에 물류적체 현상으로 운임이 급등했던 현상이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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