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교활한데, 윤석열은 쉬운 상대”…북한 2인자 그녀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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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밤늦게 담화를 발표해 '한미 확장억제 완성' 등 단호한 대북 기조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북한)에게는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그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거칠게 비교·평가하며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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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文 대북기조 견주며 남남갈등 조장
文 전대통령엔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
통일부, 과장급 부대변인 입장 내 대응
맞상대의 격과 급 낮춰 金 말폭탄 무시
황준국 “안보리서 북한 의제 주도할 것”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북한)에게는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그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거칠게 비교·평가하며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이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줬다”고 강변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국의 전·현직 정상을 싸잡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은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대북 제재·압박에 주력하는 윤 대통령은 ‘다루기 쉬운 상대’로 깎아내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의 국민과 윤 대통령을 분리해 사회 분열을 의도한 ‘갈라치기식’ 전술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향후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실행에 강력한 맞대응 행동을 예고한 셈”이라며 “총선 전 3월 대규모 한미군사연습이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일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측 담화에 대해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의 당국자가 우리 국가 원수와 정부에 대해 현 상황을 왜곡하고 폄훼함으로써 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은폐하고 남북관계 긴장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2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됨에 따라 북한 의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신임 5개 이사국 국기 게양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신년사 메시지가 정책적 변화를 뜻한다”면서 “안보리에 적극 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회의를 소집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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