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본고장 일본서 새바람 일으켜
[편집자주]콘텐츠의 본고장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콘텐츠를 수입하던 과거를 딛고 엔터테인먼트, 게임, 웹툰 등 여러 분야에서 선전 중이다. CJ ENM은 도쿄돔에서 MAMA 콘서트를 통해 관중 8만명을 동원했고 하이브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이 원조라고 불리던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경쟁력을 진단한다.
① 콘텐츠 명가 'CJ ENM', 일본서 글로벌 진출 시동
② 한국과 일본 합작 엔터테인먼트 '라포네', 일본판 프로듀스 열풍 이끈다
③ 일본서 통하는 하이브... 'K-POP'으로 지역 경제까지 살렸다
④ 한국 게임사, 본고장 일본서 새바람
⑤ K-웹툰의 새로운 격전지, 일본
⑥ K-플랫폼이 일낸다… 메신저 라인, 종합 플랫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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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만 총수익의 63%에 해당하는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벌어들이며 해외 모바일 게임 수익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니케의 일본 시장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는 이런 성과에 해외 퍼블리셔 수익 순위 3위에 올랐다.
니케는 2022년 11월4일 글로벌 출시된 후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4회나 거머쥐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다시 한번 일본 게임 매출 순위 정상에 올랐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일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11월 국내와 글로벌 출시에 앞서 같은해 1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1월25일 일본 서비스 최초로 현재 애플 애플리케이션(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대규모 업데이트, 캐릭터 출시, 컬레버레이션 시점마다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2023년에만 네 차례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기준 전 세계 누적 매출 4억 달러(약 5160억원)를 돌파했으며 매출의 7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유저들 반응도 뜨겁다. 2023년 7월23일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서비스 2.5주년을 맞아 도쿄 TFT홀1000(TFT홀센)에서 진행한 생방송은 800명의 팬들과 함께 진행됐으며 해당 방송은 14만명 이상의 시청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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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2023년 7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의 거버넌스 코인 MBX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란 일본 금융청의 심사를 거쳐 거래소 상장 관련 허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것은 MBX 코인이 최초다.
2023년 10월 마브렉스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자이프에도 상장했다. 마브렉스는 일본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커뮤니티 'YGG재팬', 콘텐츠 기업 'DMM'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위믹스를 발행하는 위메이드도 일본 3.0시장 본격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위메이드는 2023년 6월 일본 게임 개발사 메타도쿄 스튜디오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게임을 위믹스 블록체인에 론칭하기 위해서다. 위메이드는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할 100개 이상의 라인업을 확보한 바 있다.
2023년 7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웹엑스 2023'에 스폰서로 참가해 일본 웹3 시장에서의 위믹스 상용화 비전을 밝혔다.
당시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토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로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를 구축해 게임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완벽히 갖춘 위믹스 플레이가 모든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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