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친모 “여자문제→옷장 발로 차, 내가 가장” 저격에 친부 당황 (아빠하고)[어제TV]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이승연 친부모님이 53년만 재회에 서로 다른 기억력을 드러냈다.

1월 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이승연의 친부모가 53년 만에 재회했다.

이승연은 3살 때 일본으로 돈을 벌려고 간 친모를 은근히 보고 싶어 하는 친부와 자리를 마련했다. 이승연은 3살 이후 새엄마에게 자랐고, 새엄마에게도 먼저 친부모님의 재회 허락을 구했다.

이승연 친부는 53년 만에 만나는 전처를 알아보지 못했고, 이승연은 자리를 피해 부모님이 편하게 대화 나누게끔 배려했다. 이승연 친부는 자신의 건강이 안 좋다고 하소연 하다가 “신혼여행을 부산까지 갔다 온 걸 기억한다. 결혼하고 나서 뭐 때문에 일본에 가게 됐다. 친척이 있었나. 일본을 가서 귀국을 안 하셨다”고 과거사를 언급했다.

이에 이승연 친모는 “옛날 생각을 못하는 게 내가 남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 거 다 소용없지만 애 두 번째 생일 다 하고 갈비 먹으러 갈 때 여자랑 같이 있었지 않냐”며 “내가 승연이를 안고 같이 갔다가 봤다. 옛날 생각을 하나도 못한다. 같이 살 때 생각나는 게 있냐. 나는 옷장 발로 차서 유리가 깨져서 발 다친 게 생각난다”고 여자 문제와 폭력성을 언급했다.

이승연 친부는 여자문제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지금도 발바닥에 푹 들어간 게 표가 난다”며 옷장을 발로 찬 일은 기억하고 있었다. 친모는 “뭐를 잘했다고 옷장을 발로 차냐. 그거 기억 못하면 사람 아니다”고 일침 했다.

또 이승연 친모는 “승연이 처음 낳았을 때 내가 원한 건 나도 엄마가 없어 애한테 절대로 의붓엄마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빠져나온 동기는 시작이 내가 가장 아닌 가장이 됐다. 상가에서 일하다가 화재 사고가 나고 (일을) 안 하지 않았냐. 그렇게 해서 불행의 시작이다”고 일본으로 떠난 이유도 꼬집었다.

그렇게 53년 만에 전처를 만난 부친은 그래도 “대단한 일이다. 당장 내일 내가 세상을 떠나도 엄마도 봤지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재회에 만족했다. 이승연 친모도 “오늘 만나서 반가웠다”며 전남편과 악수를 하고 떠났다. 백일섭은 “이게 해피엔딩이다. 이게 좋은 거”라고 봤다.

이승연 친모는 전남편을 만나고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이 나이에 생각하면 별 거 아닌데 왜 이해를 못했을까. 헤어진 게 아쉬운 게 아니라 가장 쓴 열매를 맺은 건 자식이었구나”라며 딸 이승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연 새엄마 역시 “이승연이 아들 서너 명 안 부러웠다. 지금까지 고생하는 거 보면 안 됐다”며 딸 이승연에게 애정을 보였다. 이승연은 “부모님들이 행복을 잘 찾아나가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 힘으로 아이와 잘 살아나가는 걸로 충분한 것 같다”고 모두의 행복을 바랐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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