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CES 2024서 주목해야 할 기업인들

최유빈 기자 2024. 1. 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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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인들이 CES 2024를 방문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각 사
국내 유력 기업인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정보기술(IT) 제품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찾는다. 이들은 올해 CES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친환경 기술을 한눈에 확인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42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각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SK그룹은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공간을 마련했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SK 경영진들도 미국 현지를 찾아 미래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이 행사장을 방문한다. 신규 선임된 사장단이 공식 석상에 다 같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과 4년 만에 CES 현장을 방문,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박 회장은 최근 두산 계열사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두산은 전시회를 통해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공개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경쟁력을 선보이고 두산밥캣은 AI 기반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를 최초 공개한다. 두산로보틱스도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내놓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업계 최초로 CES 2024의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받는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1위 '쉽 빌더'(Shipbuilder)에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진화하고 있는 회사의 비전을 발표한다. 지난해 바다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의미하는 '오션(Ocean)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육상의 대전환을 뜻하는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보인다.

글로벌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는 건설기계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인 자율작업을 포함한 자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8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가우스'를 탑재한 제품도 첫선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푸드 에코시스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푸드 에코시스템은 냉장고와 인덕션 등 가전제품을 AI로 연동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개막 전날인 8일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회사의 혁신 기술과 비전을 선보인다. 올해 콘퍼런스 주제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이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LG전자의 역량과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보안관리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CSMS 콕핏 플랫폼'은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동안 사이버보안에 대비·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전시회였던 CES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탈바꿈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기업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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