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vs마츠이… SD에서 펼쳐질 한·일 마무리 경쟁[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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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행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 마츠이 유키(28)를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이처럼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마츠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달러(약 364억원) 계약을 맺었다.
결국 헤이먼의 말처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투수를 맡기 위해서는 마츠이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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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행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 마츠이 유키(28)를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마무리투수가 공석인 샌디에이고에서 마무리투수 자리를 놓고 한·일간의 투수 간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근접했다"며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이후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우석은 이날(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시속 150km 후반의 패스트볼이 장점인 선수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LG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찼고 2022년에는 61경기에 나서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또한 고우석은 한국 불펜의 전설 오승환을 제치고 최연소 40세이브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으나 고우석은 끝내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이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헤이먼은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일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마츠이를 넘어야 한다.
마츠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2014년부터 통산 501경기 출전해 25승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마츠이는 통산 3회(2019, 2022, 2023)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 성적은 2승3패 3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이었다. 이처럼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마츠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달러(약 364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마츠이와 샌디에이고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만약 마츠이가 2024, 2025시즌 동안 토미존 수술이나 130일 이상 이탈이 요구되는 팔꿈치 부상을 당할 경우 2028년 샌디에이고는 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마츠이는 2026시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또한 마츠이는 경기를 끝내는 횟수에 따라 추가 옵션 수령이 가능하다. 마츠이는 15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내면 15만달러(약 2억), 이후 25경기, 35경기, 45경기를 돌파할 때마다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가 추가로 수령한다. 55경기를 넘을시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더 받는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계약 형태를 봤을 때 샌디에이고는 마츠이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시 헤이더와 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 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마츠이는 좋은 선택지임이 틀림없다.
결국 헤이먼의 말처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투수를 맡기 위해서는 마츠이를 넘어야 한다. 물론 2023시즌 성적과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의 수준 차이를 고려했을 때 고우석이 마츠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우석이 2022시즌과 같은 구위를 회복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선보인다면 마츠이와 대등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고우석이 마츠이를 제치고 샌디에이고의 마무리투수를 차지할 수 있을까. 어려운 난관이 예상되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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