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승 장수 외인은 결별 유력→美 13억 우완은 KBO 신입…24세 1차지명 토종 에이스에게 내려진 특명, 삼성 마운드 지켜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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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이렇게 되면 외인 원투펀치에 이어 삼성의 3선발로 활약 중인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2022시즌에도 10승을 채운 원태인은 올 시즌 3년 연속 10승에는 실패했지만 26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원태인은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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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타자 호세 피렐라와 투수 와이드너와 재계약 대신 미국 출신 투수 코너 시볼드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총액 100만 달러를 받는다.

남은 한자리는 데이비드 뷰캐넌을 채우려고 했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삼성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선수. 113경기에 나와 54승 28패 평균자책 3.02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2021시즌에는 16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올 시즌에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으며, 188이닝으로 이닝 역시 최다 이닝이었다. 언제나 성실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고, 또 팬들에게도 따뜻했다.

삼성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뷰캐넌과 동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꾸준히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은 오는 30일 2024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그 전까지 외국인 계약을 마무리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재계약보다는 결별이 유력하다.

그러면 삼성의 마운드는 새 판을 짜야 한다. 시볼드는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에 평균 직구 구속 150km/h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는 선수. 그러나 KBO리그 경험이 없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외인 원투펀치에 이어 삼성의 3선발로 활약 중인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경복중-경북고 출신인 원태인은 2019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9시즌 26경기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 4.82, 2020시즌 27경기 6승 10패 평균자책 4.89를 기록한 원태인은 2021시즌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 3.06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도 10승을 채운 원태인은 올 시즌 3년 연속 10승에는 실패했지만 26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평균자책 전체 7위-국내 선수 3위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7회나 된다.

삼성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원태인은 최근 5년 동안 토종 선수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도 KIA 타이거즈 양현종(67회)에 이어 63회로 KT 위즈 고영표와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꾸준하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3경기에 나와 투혼을 보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 0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힘을 더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서 대만전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쉴 틈 없이 던졌고, 경쟁력을 입증했다. 거기에 군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더욱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삼성은 다가오는 시즌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뷰캐넌과 결별이 유력하고, 새 외인 투수도 적응이 필요하다. 또 지난 시즌 사실상 5선발이 없었기에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하고 4선발 백정현도 최근 2년 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로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원태인이다.

삼성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올해는 청룡의 해다. 용띠인 원태인은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 시즌을 만들고 싶을 터. 원태인은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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