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초격차 보여주겠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의 ‘일성’

이미호 기자 2024. 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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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초고층 수주로 경쟁사 대비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겠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신년 화두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수주'를 꺼내 들었다.

한강변에 들어설 초고층 아파트를 '미래형 주거 문화'로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수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선제적으로 초고층 아파트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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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재건축TFT 구성... 각 분야 전문가 집대성
‘초고층 전담팀’으로 육성

“한강변 초고층 수주로 경쟁사 대비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겠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신년 화두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수주’를 꺼내 들었다. 한강변에 들어설 초고층 아파트를 ‘미래형 주거 문화’로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수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 대표는 최근 열린 임원 회의에서 도시정비사업팀 산하에 ‘압구정재건축TFT(가칭)’을 구성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했다. TFT는 현대건설의 역량을 집대성 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재 10명 안팎이지만 추후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통상 건설사들은 수주영업팀을 강남권, 강북권 등으로 나눠 권역별로 구성한다. 하지만 이번 TFT는 권역을 구분하지 않되, 한강변을 기준으로 삼는다. 압구정과 반포, 한남, 성수 등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신년에는 강남구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 4구역 재개발, 동작구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 아파트 등 ‘알짜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TFT를 임시조직이 아닌 사실상 ‘초고층 전담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공 기술 등 초고층 아파트 관련 모든 데이터베이스(DB)를 점진적으로 축적해 나가는 등 베이스 캠프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발주가 예정돼 있는 신반포2차를 시작으로 압구정 정비구역 전 지역에 대한 수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단순한 수주뿐만 아니라 시공 관련 기술적인 부분들과 새로운 주택 모델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지 등 모든 구상을 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5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작년 12월, 4건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추가하며 포스코이앤씨를 누르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향후 도시정비사업의 화두는 ‘초고층 아파트’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35층 룰’ 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또 혁신적인 디자인을 조건으로 사실상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이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한다. 이른바 초고층 아파트 시대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시공 기술 자체가 난해할 뿐더러, 건축비가 크게 상승할 여지가 높다. 또 아직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건설은 선제적으로 초고층 아파트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용적률 완화는 대한민국 한강변 아파트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화두”면서 “초고층 아파트는 시공 기술뿐만 아니라 주거 형태와 생활까지도 바꿔놓는 등 새로운 주거 문화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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