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항노화 치료제 시장’, 세계 무대 주도할 기회의 땅

김태환 기자 2024. 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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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 증가로 항노화 치료제 연구개발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정책 지원이나 상업 연구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일 발간한 KISTEP 기술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항노화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격차 발생 전 기술확보가 필요한 분야로 지목됐다.

단, 항노화 치료제 관련 시장은 아직까지 기전 규명 및 전임상 단계가 많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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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관심 높지만 아직 개발 단계 '초기'…국내도 노려볼만
정부 과제 기초·개인 연구 쏠려…중장기 체계적 지원계획 필요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고령 인구 증가로 항노화 치료제 연구개발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정책 지원이나 상업 연구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일 발간한 KISTEP 기술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항노화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격차 발생 전 기술확보가 필요한 분야로 지목됐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안지현 KISTEP 생명기초사업센터 부연구위원은 "주요국에서는 기술의 시장진입을 목표로 기전 규명부터 다양한 모달리티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 역시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노화 치료제는 나이가 들수록 몸 속에 쌓이는 노화 세포를 제거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의약품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비정상적이 세포인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 물질들도 일종의 항노화 치료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5억 9000만달러(약 7700억원)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에는 24억 7000만달러(약 3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항노화 치료제 관련 시장은 아직까지 기전 규명 및 전임상 단계가 많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암이나 골다공증, 황반변성 등 질환에 노화 세포를 약물로 직접 파괴하는 '세노리틱'(senolytic) 방식의 치료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노화 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분비되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 또 유전자나 세포, 단백질을 주입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기대되나, 아직은 약물이 과도해 신체 항상성을 무너뜨리거나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문제다.

그러나 높은 사회적 수요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초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전주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관련 정부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총 1294억5000만원으로 연평균 258억원에 해당한다.

매년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유기적인 체계는 없는 실정이다. 5개년간 연구과제를 분류하면 기초연구에 1134억원(87.6%), 개발연구 81억원(6.3%), 응용연구 64억원(4.9%)이 쓰였다.

연구 수행주체별로는 대학이 1098억원(84.8%), 다음은 출연연 181억원(14%), 중소기업 9억원(0.7%)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 상위 사업 역시 개인 기초연구에 쏠려 있다.

안 부연구위원은 "주요국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화 연구에 대한 관심 및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전단계에 걸친 통합적인 노화 관련 R&D를 추진한다"면서 "국내도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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