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장수 외국인 투수 이대로 결별하나…선수 측 연락 기다리다 좋은 매물 놓친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장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과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마냥 기다리다가 다른 좋은 선수들을 놓칠 수 있다.
삼성은 2023년 해를 넘기기 전에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총액 100만 달러, 오른손 투수 코너 시볼드와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일찌감치 뷰캐넌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과 달리 뷰캐넌은 소위 말하는 ‘계산이 서는 선수’라 재계약이 절실했다.
하지만 협상은 장기화 됐다. 뷰캐넌이 여전히 필요한 삼성은 선수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려 했다. 이미 맥키논과 시볼드에게 200만 달러를 지급한 삼성은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한도 탓에 뷰캐넌에게 최대 240만 달러를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뷰캐넌은 삼성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년 계약은 물론 더 많은 금액을 원했다. 그럴 경우 뷰캐넌은 최대 490만 달러까지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삼성이 뷰캐넌에게 만족스러운 조건을 건네기 어려운 이유다.
삼성 구단과 뷰캐넌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새해가 되어서도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한 뷰캐넌은 계약 과정에서 까다로운 선수였지만, 재계약이 해를 넘기지 않았다. 삼성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뷰캐넌과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다른 외국인 투수들과 접촉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3일 스포티비뉴스에 “처음부터 뷰캐넌 측에 최종 오퍼를 넣었다. 기다리고 있지만, 선수 측에서 아직 연락은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투수 영입까지 고려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며 뷰캐넌과 극적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선수들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뷰캐넌 재계약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그만큼 뷰캐넌이 지난 4년 동안 충분히 활약을 해줬기 때문이다. 뷰캐넌은 입단 첫해였던 2020년. 27경기에 출전해 174⅔이닝을 소화했고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화려한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1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뷰캐넌은 30경기에서 177이닝을 던졌다.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뷰캐넌의 활약 속에 삼성은 정규시즌을 76승 9무 59패를 기록했고, 사상 첫 타이브레이크를 치렀다. 비록 kt에 패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일격을 당했지만 뷰캐넌은 삼성과 동행을 이어갔다.
2022년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거뒀으니, 삼성의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었다. 뷰캐넌은 26경기에서 160이닝을 소화했고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KBO리그 입성 이후 최소 경기 출전, 최소 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뷰캐넌은 2023시즌 다시 반등했다.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책임졌다.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21차례나 달성했다. 뷰캐넌은 다승 3위, 최다 이닝 2위, 최다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에 랭크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했다.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뷰캐넌은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여기에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선수단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팬서비스 역시 뛰어났다.
하지만 2024년 뷰캐넌과 동행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였다. 하지만 계약 과정에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어쩌면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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