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소액으로 부동산 자산 소유"… 조각투자 대중화 앞장

이지운 기자 2024. 1. 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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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 "부동산 투자로 투자자·입주상인 상생경제 추구"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루센트블록이 서비스 초창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투자자 모두에게 부동산 조각투자를 통해 부동산 자산에 대한 소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1위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머니S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조각투자를 통해 개인이 원하는 부동산 자산을 일부라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많은 사람에게 단순 투자 이상으로 투자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싶다"는 경영 철학을 밝혔다.


소액단위로 부동산 투자 서비스 "다양한 투자 시장 활성화 기대"


루센트블록은 2021년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재지정됐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서비스를 2022년 4월 출시했으며 같은 해 6월 국내 최초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인 안국 다운타우너를 발행했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미술품, 기업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소유는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수익증권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전자증권법에 따라 신탁사와 함께 발행한 다수 수익증권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허 대표는 "ST는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으로 기존 전자증권과 동일하게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된다"며 "부동산, 미술품 등 각 자산을 ST 형태로 발행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투자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자산 기반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유는 경쟁사가 취급하는 고가의 수익형 부동산 보다는 개인이 쉽게 주위에서 보고 방문할 수 있는 성격의 자산 선정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그는 "소유는 직접 개인이 방문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동산을 상장 대상 매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만일 특정 부동산 ST 소유권자라면 그 부동산에 입점한 매장을 방문할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투자한 부동산의 햄버거 가게에 방문해 할인된 햄버거를 사 먹으면 매출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임대료까지 상승해 배당수익까지 커지는 구조다. 결국 이와 같은 방식은 소유 플랫폼이 단순히 거래 수수료 이익을 취하는 것을 넘어 상생경제를 추구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그는 전했다.



연이은 공모청약 완판 행진 "조각투자 대중화 앞장 설 것"


소유는 2022년 6월 '안국 다운타우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의 공모 모두 완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소유 서비스가 차별화된 자산을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는 데에는 회사 내에 있는 딜 소싱 담당 부동산 전문가들 뿐 아니라 마케팅, 사업, 개발, 서비스 기획, 컴플라이언스 전 분야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결과를 만드는 것에 동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는 지난해 12월14일 7번째 공모 청약 '신도림 핀포인트타워'를 2시간45분 만에 조기 완판시켰다. 핀포인트타워의 경우 연 6% 고정 배당이라는 수익 구조로 첫날 공모에 참여한 고객 중 일정 기준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4%를 더해 최대 10%의 배당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연이은 공모 완판 배경에 대한 질문에 허 대표는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과 온라인 투자가 오프라인 참여(상권 활성화 일조 경험)로 확장되는 경험 등이 새로운 투자층(MZ세대)에게 유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동산이 2시간45분 만에 초단기 완판되는 것을 보면서 회사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헤아리고 기민하게 대응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소유의 잇따른 공모 흥행을 두고 조각투자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한다. 허 대표 역시 ST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T 시장은 빅블러 시대 창조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며 "지금은 초기 진입 사업체들과 다양한 유관 기관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이고 법제화 이후 본격적인 급물살을 타면 더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유는 올 초 8호 공모건물 선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자산을 출시해 조각투자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올해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당사와 같은 기업들이 시장 인지도 제고를 할 수 있는 활동에 매진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유 역시 소유주, 잠재적 투자자들과 온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이자 1위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라는 사명감을 갖고 책임감 있게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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