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엔터테인먼트社 '라포네', 일본판 프로듀스 열풍 이끈다
[편집자주]콘텐츠의 본고장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콘텐츠를 수입하던 과거를 딛고 엔터테인먼트, 게임, 웹툰 등 여러 분야에서 선전 중이다. CJ ENM은 도쿄돔에서 MAMA 콘서트를 통해 관중 8만명을 동원했고 하이브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이 원조라고 불리던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경쟁력을 진단한다.

① 콘텐츠 명가 'CJ ENM', 일본서 글로벌 진출 시동
② 한국과 일본 합작 엔터테인먼트 '라포네', 일본판 프로듀스 열풍 이끈다
③ 일본서 통하는 하이브... 'K-POP'으로 지역 경제까지 살렸다
④ 한국 게임사, 본고장 일본서 새바람
⑤ K-웹툰의 새로운 격전지, 일본
⑥ K-플랫폼이 일낸다… 메신저 라인, 종합 플랫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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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2019년부터 CJ ENM과 요시모토 흥업이 합작한 라포네를 책임지고 있다. 라포네는 CJ ENM의 제작 능력과 요시모토 흥업의 매니지먼트·프로모션 능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한일 합작 회사로서는 가장 성공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요시모토 흥업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CJ와 힘을 합치면 '굉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고 했다. 합작 법인 설립 당시 한국에선 CJ ENM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해당 포맷을 일본에 들여와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라포네는 2019년과 2021년 엠넷 '프로듀스 101'의 일본판을 시즌 1·2로 만들었고 일본 현지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주도했다. 여기서 탄생한 보이그룹 JO1과 INI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한국의 연습생 시스템도 일본에 이식했다. 최 대표는 "일본에선 기존 소속사에 속해 있는 아티스트를 스카우트하기 힘든 구조인데 새로운 친구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지망생 때부터 실력을 다진 한국과 달리 기본기가 부족한 일반인을 대중과 함께 키워나간다는 설정이 일본에선 통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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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JO1과 INI처럼 주목받는 일이 흔치 않다"며 "두 아티스트가 다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회사의 합작 회사로서의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작을 하고 한국 작사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고 있지만 향후에는 저희가 생각하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게 저희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차이를 감안하면 라포네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잘 이해하고 있는 최 대표가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얘기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며 "양사의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게 제 업무 중 가장 큰 일"이라고 했다.
라포네의 성공 방정식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한국 방식으로 양성하고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과 매니지먼트는 일본에서 도맡는 구조다. 라포네는 설립 5년이 지난 만큼 자체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라포네가 노하우를 습득해서 자체적으로 해내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합작의 선례인 까닭에 후발 주자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본이 전 세계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보니 앞으로도 많은 회사들이 도전에 나설 것"이라면서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K-POP 인기가 높은 나라들을 새롭게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O1는 태국이,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해외 투어를 진행했는데 내년엔 한국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일본)=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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