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지성의 클래스가 아닙니다"…박지성 EPL 19골에 '1골 차' 추격한 황희찬, 위대한 선배 향한 후배의 존경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폭발하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벌써 리그 10골을 넣었다. 커리어 하이다. EPL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황희찬은 EPL 득점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크나큰 발전이다. 울버햄튼에서 첫 시즌에 5골, 두 번째 시즌에 3골에 그쳤다. 앞선 두 시즌 골을 합친 것 보다 올 시즌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것이다.
황희찬의 EPL 총 득점은 그래서 18골을 기록했다. 1골만 더 넣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과 득점수가 같아진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시즌을 뛰며 총 19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2골을 추가하면 박지성을 넘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황희찬은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은 골 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선수. 황희찬은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에 앞서 박지성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황희찬은 "나는 박지성의 클래스가 아니다. 박지성에게는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한국 선수들이 과거에 세운 놀라운 기록들을 깨는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지만, 내가 그 기록을 깬다고 해도, 그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내가 그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됐다고 말할 수 없다.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고, 더 발전하는 한 부분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내가 어릴 때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최근 기성용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기록을 깨면, 그들도 나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매일매일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으로 항상 축구를 한다. 가능한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희찬은 EPL에서 최고의 흐름을 가지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고,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황희찬의 폭발력이 한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황희찬, 박지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