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아, 빨리 재계약해서 나랑 좋은 축구하자"... 김기동 메시지에 기성용 마음 정하나?

김형중 2024. 1. 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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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호가 출범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위해 힘찬 첫걸음을 시작했다.

여은주 대표이사와 유성한 단장에게 구단 넥타이와 머플러,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은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FC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은 FC서울이다. FC서울의 얼굴인데 빨리 계약을 해서 나와 같이 좋은 축구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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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 김기동호가 출범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위해 힘찬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은 3일 오전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제15대 사령탑 김기동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은주 대표이사와 유성한 단장에게 구단 넥타이와 머플러,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은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FA컵 우승 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김기동은 포항이니깐 할 수 있다'란 말이 나오는 걸 들었다. 신경쓰지 않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서울이 손을 내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왔다. 올 한 해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왔다. 자신있다. 팬들과 함께 웃으며 한 해 보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 4년 간 파이널 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은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여름 안익수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나섰지만 정규 시즌 막판 미끄러지며 파이널 A행에 실패했다. 7위로 시즌을 마치며 팬들의 원성은 높아만 갔다. 서울은 새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물색했고 선택은 K리그 최고 감독 중 한 명인 김기동 감독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팬들의 시선은 선수단으로 쏠렸다. 그중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에 가장 관심이 컸다. 이미 장수 외인 오스마르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기성용 마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너무 급격한 세대교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베테랑의 중요성도 인정했다.

그는 "팀에 와서 짧은 시간 동안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몇 년 간 성적이 안 좋으면서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갔다. 서로가 책임이 있는 거다. 어느 정도는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활력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한 뒤 "선수 수급은 계속적으로 단장님과 소통을 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원의 핵이었던 기성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FC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은 FC서울이다. FC서울의 얼굴인데 빨리 계약을 해서 나와 같이 좋은 축구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고, 아마도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영국에서 지도자 연수 및 휴가를 보낸 기성용은 서울과 계약이 만료되었다. 시즌 중에도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김기동 감독은 여전히 그의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 포항에서 함께 했던 또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기대했다. 그는 "임상협, 권완규 등이 와보니깐 있더라. 작년에 활약을 못했는데 올해는 재기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휴가 때도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기 때문에 잘 이끌어 달라고 했다"라며 그 선수들의 역할도 이야기했다.

한편, 서울은 5일 선수단을 소집해 2024시즌을 위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9일에는 태국 후아힌으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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