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롤러코스터, 서울 야구팀의 상징…'청룡' 새긴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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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다.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한다.
청룡은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에 등장했고, 현대에 와서도 야구공에 그려지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청룡열차'는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롤러코스터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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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 존재…강력한 힘 있다고 믿어
'청룡열차' 'MBC 청룡 딱지' 등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다.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한다.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졌다.
용과 관련한 지명도 많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 개 중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4.1%)인데 이 중에 용 관련 지명은 1261개로 가장 많다. 용은 물에 산다고 전해져 검룡소, 용유담이 만들어졌고 용두산이나 용두암 등은 지형적 형태에서 유래했다.
청룡은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에 등장했고, 현대에 와서도 야구공에 그려지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했다. ‘청룡’을 담은 역사 속 물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두 마리의 용이 작은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장식한 항아리다. 오늘날 서구문화, 게임 등의 영향으로 ‘용’하면 ‘불’(火)과 ‘악’(惡)을 떠올리지만, 우리 용의 모습은 아니다.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민속에서 용은 비와 물을 상징하며 수신(水神)과 우신(雨神) 등으로 나타난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용에게 풍어와 안녕을 빌었다. 또한 나쁜 기운을 막고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동물로 여겨 항아리 등 생활용품의 장식에 많이 썼다.
1973년 5월 5일 능동에 있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개장과 함께 운행을 시작한 청룡열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롤러코스터이다. 흰색 철제 롤러코스터 앞에 두 마리의 청룡이 그려져 있고 승천하는 청룡의 모습을 연상시켜 ‘청룡열차’로 불렸다. 1세대 청룡열차는 1973년에서 1983년까지, 2세대 청룡열차는 1984년에서 2012년까지 운행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청룡열차’는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롤러코스터의 대명사가 됐다.
프로야구가 시작되던 1982년 총 6개(삼성, 롯데, MBC, OB, 빙그레, 삼미)팀 중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은 MBC와 OB였다. 현 LG트윈스의 전신인 MBC 청룡 구단의 상징 동물은 ‘청룡’이었다. MBC 청룡 야구공은 청룡 엠블럼을 새겨넣었고 소속 선수였던 ‘김인식’의 서명이 남아있다. 1983년 프로야구 후기 리그전에 참가한 ‘MBC 청룡’ 소속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딱지도 있다. 딱지에는 이종도, 김용운, 한동화, 최정기 등 당시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딱지의 가장 하단에는 ‘값 20원’이라고 쓰여 있어 당시의 물가를 짐작케 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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