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에 정시 중상위권 '눈치 작전' 돌입

서한샘 기자 남해인 기자 2024. 1.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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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본격화하면서 수험생들도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역대급 불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여파로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의 눈치작전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간 눈치작전이 치열해 원서접수 마지막 날 지원자가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상위권의 눈치작전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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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쟁률 치솟아…수능 변별력에 '소신 지원'
중상위권끼리 경쟁…SKY대 접수 결과에도 영향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남해인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본격화하면서 수험생들도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역대급 불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여파로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의 눈치작전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서접수 이틀차를 맞는 4일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에서는 아직까지 눈치작전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날(3일) 오후 3시 기준 서울대 일반전형에는 299명이 지원해 0.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동시간대 지원자 수보다 95명(46.6%) 늘어난 수준이다. 경쟁률도 지난해(0.17대 1)보다 더 올랐다.

모집단위별로 불어교육과는 1명 모집에 벌써 6명이 지원해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선호하는 의예과도 경쟁률이 0.52대 1로 형성돼 높은 편이었다.

원서접수 첫날부터 지원 인원이 많다는 것은 곧 '소신껏' 원서를 내는 수험생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눈치작전이 줄었다는 얘기다.

통상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간 눈치작전이 치열해 원서접수 마지막 날 지원자가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원서접수 마감 직전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인원의 44.3%인 1726명이 몰렸다.

그중에서도 아동가족 전공은 마감일 오후 3시까지도 7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남은 3시간 동안 37명이 몰려 최종 6.0대 1(42명 지원)로 마무리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최상위권의 눈치작전이 줄어든 이유로 유난히 어려웠던 2024학년도 수능을 지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변별력이 커지면서 상위권은 동점자가 많이 없어졌다"며 "상위권은 눈치작전보다는 소신껏 상향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상위권의 눈치작전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 경향을 보일 경우 중상위권끼리 재고 따져봐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상위권은 수시 이월 인원이 학과별로 얼마나 발생했는지와 함께 실시간 경쟁률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다른 대학보다 하루빨리 원서접수를 마감하는데 상위권이 이들 대학에서 소신 지원했는지 하향 지원했는지가 경쟁률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타 대학 경쟁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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