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전·대구 이어 광주행…5·18민주묘지 참배

비대위원장 자격 광주 첫 방문…오후 충북도당 신년인사회도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에 한동훈 지방행에도 신변보호 비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대구에 이어 4일 광주·충북을 찾는 등 전국 순회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찾는다.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참배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번 일정에는 비상대책위원들도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하면서 잠시 주춤한 당의 '서진정책'을 재개하는 동시에 대통령 공약이자 전임 당대표들이 공언해온 '5·18민주화 정신 헌법 수록'에 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충북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지방 순회 첫 일정으로 지난 2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 충남 충청이 기본적으로 중심이고, 그동안 국민의힘 입장에서 역전 승리의 상징 같은 존재"라며 충청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행 일정에서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한 위원장의 지방행 일정을 두고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범이 체포되면서 긴장감이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했고, 전날(3일) 광주 광산경찰서가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을 이날 긴급 체포하면서 신변 보호 중요성은 커졌다.

과거 보수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했다가 현지 진보단체들의 항의와 반발에 직면하거나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9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정당 대표들이 물세례를 받은 것도 신변보호 중요성을 높이는 이유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추가로 경찰에 협의를 요청한 것은 없다"며 "경찰 차원에서 경호가 강화된 것 같다. 어제도 사고 이후 경호인력이 많이 배치됐다. 경찰 내부적으로 정리된 지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직후 대구를 방문했는데, 대구경찰청은 240명 규모의 경찰 인력을 운용하며 경호를 강화했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