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경총·무협 회장 연초 임기 마무리…'연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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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올해 초 임기를 마무리한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이 연임한다면 대한상의가 신기업가정신 명제로 제시한 △혁신·성장 △윤리경영 △조직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발전이란 과제 실천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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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올해 초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들 회장은 재임 기간 뚜렷한 성과를 내고 경제단체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간접적으로 연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계속 단체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회원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연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는 3월 3년간의 회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박용만 전 회장 뒤를 이어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연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연임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냐'는 질문에 "하라면 더 해야죠"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내가 연임하겠소'라고 혼자서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제 자신도 돌아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이후 소통의 문화를 대한상의에 심었다. '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깊이 있는 논의로 키웠다. 또한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 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도 출범해 기업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3월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최 회장이 연임한다면 대한상의가 신기업가정신 명제로 제시한 △혁신·성장 △윤리경영 △조직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발전이란 과제 실천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기업들은 지난해 오름 클린 데이(제주)와 제로 플라스틱 Year(창원) 등 자체적인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다음 달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회장 자리에 오른 후 6년 동안 경총을 이끌고 있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재계에선 손 회장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임기 동안 기업 경영 불안을 키우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의 대통령 거부권을 끌어냈다. 노란봉투법이란 노동조합이 불법 쟁의 행위를 하더라도 사용자가 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다.
그동안 손 회장은 정부 관계자와 국회를 직접 찾아 설득하고 기업의 입장 대변에 앞장섰다. 회원사도 손 회장의 성과와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연임 이후엔 근로시간 유연화와 노사 힘의 균형 확보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열 무협 회장 역시 오는 2월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구 회장은 77년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신산업분야 기업(셀트리온·스마일게이트·CJ ENM)을 회원사로 영입하는 변신을 꾀했다. 다양한 기업을 찾아 의견을 수렴하고 킬러규제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한 숫자만 130건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손경식 회장은 재계 큰어른으로 경총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각 경제단체 회원사도 현재 회장에 반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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