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만가구' 집들이… 1년새 3.4만가구 줄어

정영희 기자 2024. 1. 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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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국에서 지난해보다 약 3만4000가구가 줄어든 33만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분양물량이 줄어 서울·인천·대구·부산 등에선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 줄어든다.

올해 월간 입주물량 흐름을 보면 ▲1월(3만8465가구) ▲2월(2만7944가구) ▲3월(4만1638가구) 등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 크게 줄어드는 곳은 서울을 포함한 4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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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국 33만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1분기에는 월평균 3만6000가구가 입주하지만 4월 이후로는 2만5000가구 수준으로 급감한다. 서울 등 4개 주요 도시에서 입주물량이 특히 많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사진=뉴스1
2024년 전국에서 지난해보다 약 3만4000가구가 줄어든 33만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분양물량이 줄어 서울·인천·대구·부산 등에선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 줄어든다. 입주물량 변동에 따라 임대차시장의 임대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3만1729가구다. 지난해(36만5953가구) 대비 9%(3만4224가구) 감소가 예상되는 수준으로 전체 물량 수준에 큰 변동은 없지만 줄어든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는 특징이 있다. 입주물량에 민감한 주요 도심지 중심으로 임대차 수급불안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월간 입주물량 흐름을 보면 ▲1월(3만8465가구) ▲2월(2만7944가구) ▲3월(4만1638가구) 등이다. 1분기 월평균 3만6000가구가 입주해 지난해 월평균 입주물량(3만496가구)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예상된다. 오는 4월 이후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5000가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돼 물량 축소 대한 체감은 1분기 이후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4월과 7월 예정된 수도권 입주물량은 각각 5157가구와 3755가구 수준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월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비 올해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 크게 줄어드는 곳은 서울을 포함한 4개 시·도다. ▲서울 2만1772가구(3만2879가구→1만1107가구) ▲인천 1만7551가구(4만4567가구→2만7016가구) ▲대구 1만1327가구(3만4784가구→2만3457가구) ▲부산 1만625가구(2만5285→1만4660가구) 순으로 줄어드는 물량이 많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의 경우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정비사업 물량이 대부분으로 확인되는 만큼 조합원 입주물량과 입주성향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차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와 달리 지방에서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곳들도 다수 확인된다. 경북에서는 올해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1만4999가구 증가(8842가구→2만3841가구)해 시도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다. 대전(7625가구)과 경남(6293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5만가구 이상(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돼 있고, 준공 후 미분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내년 입주까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경기에서 ▲안산중흥S클래스더퍼스트(1021가구)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1926가구)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2339가구) ▲양주옥정린파밀리에(2049가구) 등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예정됐다. 지방에서는 1월 예정된 충남 천안의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3200가구)와 2월 예정된 광주 북구 금남로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2240가구) 등의 단지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서울의 대규모 입주단지는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꼽힌다. 경기에선 3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6월 평촌엘프라우드(2739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오는 3~6월 ▲인천 힐스테이트자이계양(2371가구) ▲경북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대구 더샵디어엘로(1190가구) ▲충북 청주SK뷰자이(1745가구) 등이 입주해 임대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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