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클린리더스] 창업 정신 그대로... 교보생명 '교육 진흥' 앞장

강진구 2024. 1. 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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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창립자 신념 '국민교육진흥'
취약 아동 성장 지원으로 실천 중
39년째 유소년스포츠대회 개최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구하다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환경부와 교보생명 관계자들이 교보생명 사회공헌 캐릭터 꿈도깨비 '꾸미'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국민 교육 진흥, 그리고 민족 자본 형성.

1958년 세워진 교보생명의 창립 이념은 21세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맞닿아 있다. 특히 고객은 물론이고 재무설계사와 임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 발전 추구'라는 철학은 오늘날의 지속가능 경영과 일맥상통한다. 교보생명은 설립 이후 대주주가 바뀐 적이 없으며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한 금융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은 '교육'과 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고(故)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이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민족의 미래"였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세계 최초로 창안한 교육보험은 30년 동안 300만 명의 학생에게 학자금을 제공했다. 교보생명의 전신도 대한교육보험이다.


보호아동 성장부터 자립준비청년 금융까지

교보생명의 국민 교육 진흥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보호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다. 꿈도깨비는 교보생명 임직원과 전문가가 금융·기초언어·인성·정보통신기술(ICT)·정서 등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해 보호아동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취업 연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한다. 지난해엔 서울 아동양육시설 7곳에 있는 보호아동 265명에게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도 266명이 혜택을 받았다.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종료예정 청소년 금융교육·자립성장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립을 앞둔 17세 이상 청소년이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1인당 100만 원씩 자립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통장 개설부터 저축·펀드·보험·주식 등 금융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전문가가 자립활동비 사용과 금융상품 투자 결과를 분석해 종합 진단과 평가 과정을 제공한다.

지난달엔 자립준비청년 상생협력 금융상품인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보호가 종료된 19~29세 대상 5년납 10년 만기 상품이다. 5년 동안은 연 5% 확정이율이 제공되며, 이후엔 만기까지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포인트의 자립지원 보너스가 추가로 제공된다는 게 장점이다. 24세 남성이 월 납입금 30만 원 조건으로 가입한다면, 10년 만기 시점의 적립금은 2,334만 원에 달한다.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ICT 기술 체험(교보 드림 메이커스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교보 드림 메이커스는 초·중학생 대상 'ICT 체험 교육'과 청소년 대상인 'ICT 전문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8월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빙상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기초 종목 키우는 꿈나무체육대회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로 1985년부터 39년째 열리고 있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그것이다. 육상부터 수영, 유도, 탁구, 체조, 빙상, 테니스 등 기초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뛰어난 잠재력과 인성을 갖춘 유망주에겐 중·고등학교 6년간 해마다 장학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선수도 많다.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친 선수가 15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만 500명에 달한다. 여기엔 최민정·황대헌·이상화(이상 빙상) 선수를 비롯해서 최민호·김재범(유도), 여서정·양학선(체조), 박태환·김서영(수영), 권순우·정현(테니스), 신유빈·유승민(탁구), 우상혁·이진일(육상) 선수 등이 있다.


환경에도 깊은 관심 기울여

교보생명이 교육만큼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환경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경영체계 국제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했으며, 금융감독원 주도로 이화여대와 함께 기후위기를 측정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프런티어-1.5D'도 진행했다. 프런티어-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환경부와 함께 환경교육 사회공헌 사업 '지구하다 페스티벌'도 개최하고 있다. 지구하다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실천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0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올해 페스티벌에는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6월 5일 저녁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야외무대에서 열린 '환경교육 북콘서트'에서 한화진(왼쪽) 환경부 장관과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가 환경 교육과 환경보호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업계 최초 기업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 가입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 구조도 구축했다. 교보생명은 이사회 내 '지속가능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경영진으로 이뤄진 'ESG협의회', 현업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실무협의회'도 마련했다.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 교보생명은 국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 기업'에 선정됐으며, 부패방지경영체계 국제 인증인 ISO 37001을 획득했다. 또 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과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DE&I(Diversity, Equity & Inclusion)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CI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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