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한·미 금리 역전 차 줄어들까… 올해 최장 기록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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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6개월 연속 2.00%포인트로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말 미국은 4.50~4.75%, 한국은 2.75%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일시적으로 금리 차이가 없었던 2022년 8월을 제외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이달까지 19개월째 지속되는 데 이어 올해 말 기준으로도 30개월 연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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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일시적으로 금리 차이가 없었던 2022년 8월을 제외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이달까지 19개월째 지속되는 데 이어 올해 말 기준으로도 30개월 연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 기준금리가 2.25%였던 2022년 7월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올리면서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2022년 8월엔 한국이 기준금리를 2.50%로 올리면서 일시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미국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한·미 금리 역전은 이달까지 1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올해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가 얼마나 좁혀지느냐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난달 13일(현지 시각) 열린 2023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공개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점쳤다.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4.50~4.75%)로 전망했다는 점에서 현재 5.25~5.0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3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등은 올 2분기부터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2%)에 가까워지며 금리 인하가 시작돼 3.50%인 기준금리가 2.75%로 0.7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즉 미국과 한국이 나란히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한·미 금리 역전 차는 연말까지 2.00%포인트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돼 한·미 금리 역전 기간이 최장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1999년 6월~2001년 3월(21개월), 2005년 8월~2007년 8월(25개월), 2018년 3월~2020년 2월(24개월)까지 총 세 번이다.
이번 한·미 금리 역전도 올해 말까지 해소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 말까지 금리 역전이 지속되면 역대 최장인 30개월, 후년 말까지 이어지면 42개월에 달하는 셈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그동안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금융권에선 한·미 금리 역전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나 수출업체들이 과거에는 환헤지를 통해서 원달러 환율 변동(하락)을 헤지하고 추가로 이득을 얻을 수도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한·미금리가 역전되고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고 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환헤지를 필요로 하는 경제주체들은 한·미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동안 환헤지 비용이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고 금리 역전의 장기화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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