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 “부동산 PF 및 2금융권 건전성 리스크 확산 차단에 주력"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경제·금융 수장들, 금융사 리스크 관리 고도화 주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모인 경제·금융 수장들은 최근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리스크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금융사들에게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주문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PF을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채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 달라”고 주문하며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인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 체감도 높게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새해 금융정책 방향으로 ‘민생을 지키는 금융’,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을 강조하며,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 고금리 등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저성장·고령화 문제에 맞서 금융이 앞서 성장동력 회복과 국부 형성을 지원하고 경제 구조 및 산업 변화에도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부동산 PF 리스크 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금융권의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미흡으로 임직원들의 횡령, 배임, 부당이득 수취 등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금융 소비자 신뢰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정부 및 금융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며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의 선거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