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미 상원 외교위원장, 부동산업자-카타르 연결해주고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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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뉴저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자와 카타르 정부를 연결해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연방검찰이 메넨데스 의원을 이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미국 부동산개발업자 프레드 다이브스를 카타르 왕실측에 소개해 다이브스가 카타르 왕실이 설립한 투자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투자를 받도록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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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뉴저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자와 카타르 정부를 연결해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연방검찰이 메넨데스 의원을 이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미국 부동산개발업자 프레드 다이브스를 카타르 왕실측에 소개해 다이브스가 카타르 왕실이 설립한 투자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투자를 받도록 도와줬다.
다이브스가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에서 대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환경 정화 등의 문제로 지연되면서 자금난에 빠지자 메넨데스 의원이 2021년 6월 다이브스를 카타르 왕실 일원이자 카타르 투자회사의 대표에게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다이브스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왕실이 설립한 투자회사로부터 해당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4500만 달러의 공동 소유권 계약을 체결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다이브스와 카타르 투자회사간 금융 거래가 논의되던 시기 여러 차례 카타르 정부를 지지하는 공개 발언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메넨데스 의원은 수십만 달러의 현금과 금괴, 고가의 명품 시계 등을 뇌물로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과 다이브스는 지난 2021년 9월 뉴욕 맨해튼에서 카타르 정부가 개최한 비공개 행사에 참석했고, 며칠 뒤 다이브스는 메넨데스 의원에게 9990달러에서 2만3990달러 사이의 고가 명품시계 사진을 보냈다.
며칠 뒤 다이브스는 메넨데스 의원에게 하루 전 발의돼 상원 외교위원회에 회부된 카타르 지지 결의안과 관련된 웹사이트 링크를 보냈다.
검찰에 따르면, 다이브스와 카타르 투자회사간 의향서가 체결되고 며칠 후 다이브스와 만났고, 몇 시간 후 인터넷에 '금 1kg의 가격'을 검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가 기소에 대해 메넨데스 의원의 변호인은 "검찰이 보도자료를 통해 크게 선전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메넨데스 의원에 대한 이전 또는 새로운 혐의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대신 메넨데스 의원과 그의 유권자, 외국 당국자간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접촉에 기반해 근거 없는 가정과 기괴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며 검찰이 '기소'가 아닌 '박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해 9월 뇌물 수수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자택에서 55만 달러의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 상당의 금괴 13개를 압수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이집트계 사업가와 이집트 정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집트에 외교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았다.
메넨데스 의원은 피소 후 상원 외교위원장 자리에선 스스로 물러났지만,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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